떠난 사람들이 들려주는 ‘지금, 삶’의 소중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38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다. 그것도 OECD 회원국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다. 외환위기, 신용카드 대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살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 수치겠지만 한쪽에서는 누군가 내버린 하루가 너무나 절실한 이들이 있다. 바로 투병 중인 환자들이다.

이 책은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가 20년 이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진료실에서 겪은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꽃처럼 아름다웠던 20대 청춘이 치료가 계속됨에 따라 빛을 잃고 사그라지는 경우, 극복했다고 믿었던 병이 다른 가족에게 발병한 사연, 예비 신부의 병을 알고도 결혼을 감행한 신랑의 이야기 등 실제 사례를 통해 때로는 가슴 따뜻하고 때로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우리네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단순한 진료일지를 넘어 생명의 회복과 소멸을 통해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을 끊임없이 자문하며 성장해가는 의사의 솔직한 내면 고백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때때로 독자들에게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저자는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아픈 이들을 바라보며 치료하고 기도한다. 빈번하게 등장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유한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되어주기도 한다.

◆ 저자 소개 = 저자 ‘김남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겸 세브란스병원 대장암 전문클리닉 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81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장암 분야의 중견 베스트 닥터(동아일보), 최고의 명의(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로 추천됐으며, EBS <명의>에 출연했다. 1999년 학생들이 추천하는 올해의 교수상, 2003년 세브란스 최우수 임상 교수상, 2010년 의과대학 최우수 연구 업적상, 2005년과 2011년 두 번에 걸쳐 연세대학교 우수 업적 교수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대장암 치료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특히 대장암 외과적 치료에 대해 국내뿐 아니라 국제 학회 초청 강연, 일본 및 대만의 국립대학에 방문 교수로 왕성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예방 운동의 일환으로 ‘골드리본 캠페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대한임상종양학회 이사장으로 종양외과 영역의 전문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형암의 다학제 진료의 틀을 다지고 있다.
(자료 :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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