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4:1 경쟁률…사업당 최대 2천만원 지원
2030세대 톡톡 튀는 아디이어·현장 실천력 압권

외교부는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의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2016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올해는 총 172개팀의 사업이 접수, 14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총 12개의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외교부는 사업당 최대 2000만원까지 필요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국민 공공외교 활동에는 고등학생부터 중·장년층, 교사에서 예술가, 재외국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많은 국민들이 지원했으며, 특히 2030세대는 톡톡 튀는 아디이어와 역동적인 현장 실천력을 보여줬다.

올해 선발된 사업은 상대적으로 그간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전래동화, 건축, 공공미술, 창작애니메이션, 과학교육 등을 망라하고 있어 우리 문화 외교의 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건축, 오래된 것이 새것을 낳다’사업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대학에서 한국건축에 대한 특강을 개최함으로써 한국건축의 아름다움을 아세안지역에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도시재생 힐링프로젝트’는 문래동에서 한국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청년 아티스트들이 지진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의 도시 재건에 한국의 디자인과 예술로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전 작업 과정은 독립다큐멘터리 영화로 촬영될 예정이다.

‘디하, 컴퓨터(이것, 컴퓨터)’사업은 서울영상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여 미얀마 초등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향후 차세대 문화외교의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평가된다. ‘디하’는 미얀마어로 ’이것’을 의미한다.

‘한국가곡의 밤’사업은 주한 외교관들에게 우리 가곡을 가르쳐 합창단(Diplomats’Choir)을 구성하게 하고 음악회를 개최하는 프로젝트이다.

또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사업도 다수 시행된다.
‘슬기로운 한국동화‘사업은 한국 전래동화를 동아프리카의 공용어 스와힐리어로 번역하여 탄자니아, 이디오피아 등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아프리카, 한국감성을 노래하다-시즌2’사업은 한국과 아프리카 음악인간 협업을 통해 우리의 음악을 아프리카에 소개하는 사업으로, 사업의 전 과정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한국음악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파리지 나파(Parigi napa, 콩고 출신) 등 현지인이 적극 참여해 동 사업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간 문화적 공감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로 연결하는 한국과 부탄’사업은 2030 예술 기획자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행복의 보편적인 의미를 묻는 사업이다. 특히 부탄의 문맹퇴치 프로그램인 ‘Read Program’의 어린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남미 등에서 현지 재외국민이 주도하는 현지밀착형 사업 역시 지속가능한 공공외교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가운데 ‘북미도서관, 한국 문학을 읽다’사업은 미국과 캐나다 도서관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한국문학 작품을 영어로 읽고 감상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 상을 수상한 한강의‘채식주의자’등과 같은 우수한 우리 문학작품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민간외교 역량을 공공외교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사업을 비롯해 국민들이 참여하는 공공외교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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