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硏에 100억 투자 시험설비 준공

▲ 윤의수 기계연구원 극한기계연구본부장, 김명진 남부발전 발전처장, 박상준 동서발전 상생기술처장, 김부일 남동발전 발전처장,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 장동우 산업부 전력산업과 사무관, 김두영 한전 청정발전연구소장, 권유환 서부발전 발전처장, 이덕섭 중부발전 발전처장, 우타관 (주)성일터빈 대표(왼쪽부터)가 발전용 가스터빈 신뢰성평가 시험설비 준공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전(사장 조환익)은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핵심부품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발전용 가스터빈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이와관련 17일 대전에 위치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 5개 발전자회사, 한국기계연구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용 가스터빈 신뢰성평가 시험설비’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구축된 시험설비는 정부 지원으로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이 공동으로 2013년부터 총 사업비 100억을 투자해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가스터빈 발전설비의 증가로 그동안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했으나 정작 개발된 부품을 국내에서 시험할 방법이 없어 상품화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가스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부품은 일정 주기마다 교체해야 하나 국산화 제품이 없어 GE, 지멘스(Siemens), 미쯔비시 히타치 파워시스템즈(MHPS, Mitsubishi Hitachi Power Systems) 등 해외 제작사의 제품에 전량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교체비용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등 국산화의 필요성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었다.
Frost & Sullivan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터빈의 글로벌 시장 구조는 높은 개발비용 등 큰 진입장벽으로 GE(美,40%), 지멘스(獨,35%), MHPS(日,15%) 등 해외 메이저 회사가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시장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9월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 구축에 이어 이번에 신뢰성 시험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와 가스터빈 운영 방법 개선 등 국내 가스터빈 산업의 활성화에 필요한 시험설비를 고루 갖추게 됐다.

한전은 앞으로 시험설비를 국내 가스터빈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개방해 가스터빈 부품의 고온고속회전, 열피로 및 진동 등 신뢰성 시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부품의 신뢰성 평가를 위한 설비가 국내 처음으로 구축됨에 따라 국내 가스터빈 부품·소재 산업의 기술 자립은 물론 부품 국산화를 촉진해 연간 수천억원의 수입비용을 줄임으로써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에 구축한 시험평가 설비를 국내 가스터빈 관련 부품·소재·제작 기업은 물론 항공·우주 산업계에도 개방해 산학연의 상생발전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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