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후체제에서 원자력의 경쟁력’ 주제로 강의

▲ 박구원 한전기술 사장은 4일 서울대에서 열린 ‘제31회 원자력관리자를 위한 하계강좌’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한국전력기술 박구원 사장은 4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31회 원자력관리자를 위한 하계강좌’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관하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가 주최하는 이 강좌는 원자력 산업계 중견 관리자에게 원자력 정책과 현안에 대한 지식 제공을 위하여 매년 1회 실시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신기후체제에서 원자력의 경쟁력’이라는 주제에 따라 △세계 에너지 환경 변화 △원자력 에너지의 경쟁력 △한국의 원전 및 기술 현황 △지속가능 원전 설계 등으로 진행됐다.

박구원 사장은 신기후체제에 대비한 고효율 저탄소 중심의 합리적 에너지 믹스(Mix) 구성 필요성을 피력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려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지만, 에너지 효율 15%라는 제한 때문에 전체 전력량의 최고 20~30%에 머물 수밖에 없으며, kWh당 10g의 낮은 탄소를 배출하는 원자력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원전기술개발 과정에 대해서도 각 시기별로 의미를 부여하며 설명했다. 1985년부터 2000년도까지 원전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2000년대는 UAE를 비롯해 해외에 국내 원전 설계기술을 수출했으며, 현재에는 중소형원전, 원전해체기술과 함께 4세대 원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전기술은 OPR1000 및 APR1400 등 대형원전 설계를 주도 하고 있으며, 1400MW급 UAE원전, 중소형 스마트원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원전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박구원 사장은 원자력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서는 원전 사후관리 기반 조성을 위한 원전해체 기술력 선제적 확보, 설비 보강 및 안전설계, 새로운 개념의 제4세대 원전 개발을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발전소 설계 및 건설관련 전문 기술인력의 지속적 양성과 기술력 제고를 강조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강의는 원자력분야 전문지식과 경영자로서의 통찰력이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원자력 산업계 중간 관리자들과 상호 교류를 통해 신기후체제에서 원자력의 역할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