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개최
공기업 프로젝트부터 민간·금융 공동참여 확대

▲ 산업부는 22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에너지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개최했다.

산업부가 에너지신산업 투자확산과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해 현장의 기업들과 금융권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앞으로도 공기업-민간기업-금융권의 얼라이언스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에너지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개최하고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기업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금까지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신산업 정책의 요체는 규제완화, 집중지원, 융합 얼라이언스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기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에너지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사업을 찾고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에는 한전·발전사 등 공기업과 태양광협회·LS산전·포스코건설 등 에너지신산업 민간기업, 금융투자협회·미래에셋대우·맥쿼리코리아 등 민간 금융기관들과 산업은행·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 KOTRA·중진공 등의 지원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과 금융기관 등은 국내투자 확대와 해외진출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전은 해외에서 추진 중인 20개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특히 미국 FR용ESS 구축·괌ESS 구축·콜로라도 태양광, 중동·아시아의 사우디 스마트그리드·UAE 아부다비 태양광·타지키스탄 AMI 구축·베트남 마이크로그리드 등,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마이크로그리드, 중남미의 페루 마이크로그리드·에콰도르 전기차 충전 등 현재 개발단계인 6억7000만달러 규모의 10개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서부발전은 미얀마, 베트남, 이란, 파푸아뉴기니, 라오스 등의 가스복합발전·수력·태양광 사업 등을 소개하며 금융기관의 신속한 투자결정 필요성에 대해 건의했다. 또한 사업대상 국가 대부분이 일반적인 기준에서 투자 부적격 국가로 분류돼 에너지신산업 투자를 위한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민간기업에서는 금융권의 유연한 담보조건 제공, 저금리 대출 등 에너지신산업 특화 금융상품 개발,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희망했다.

LS산전은 그간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송·변전 유상원조 사업기간 단축, 송변전 사업규모 확대, 중국펀드(2~3%) 보다 높은 현재 국내 수출신용기관의 지원 금리 조정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한전 등 공기업이 추진하는 해외사업에 대한 민간기업의 공동참여 기회 확대도 요청했다.

한화큐셀은 사업 리스크가 큰 신흥시장의 경우 해당국의 보증이 필수적으로 현지 정부의 보증 확보를 위한 우리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건의했다. 또한 태양광 사업 수주 경쟁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중동계 컨소시엄의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공격적인 지원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측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 협의기구 구성 등 에너지신산업 부문과 금융부문의 정기적 정보교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KB국민은행은 교보생명, 한화생명과 공동으로 양양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국내 최초로 설치해 신재생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양 프로젝트는 민간은행(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 제공), 민간기업(사업개발·건설·운영), 공기업(REC 구매계약) 간 얼라이언스의 모범사례로 에너지신산업이 금융권에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에너지신산업이 실제 프로젝트 금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유망기술 및 사업모델의 수익성 여부 확인이 애로로 작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별도의 검증기구·검증절차 마련, 기술금융에 대한 보증기구(신보·기보) 활용 등을 건의했다. 또한 대표적인 장기투자사업인 에너지신산업 분야 투자·융자에 장기 외화 조달도 애로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수출신용기관의 다양한 대출채권 설계, 개도국 국가 및 환 리스크 회피 지원도 요청했다.
산업부는 향후 에너지전문가 등으로 에너지신산업 투자자문단을 구성, 기술·시장 등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금융기관 에너지신산업 투자를 지원하고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발전·송배전 등 분야별로 실무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기반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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