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4분기 수급 동향 분석 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4분기 원유수입부터 석유제품 생산 및 수입, 수출 및 내수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4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산 원유수입 증가로 원유수입은 지난해 2분기 2억5503억 배럴에서 올해 2분기 2억6638만 배럴로 4.5% 증가한 가운데 제품생산은 2억7485억 배럴에서 2억8291만 배럴로 2.9% 증가했다. 미국산 LPG 수입 증가, 석유화학 원료(납사, LPG) 수요증가 등으로 제품 수입은 6697만 배럴에서 7701만 배럴로 15% 증가했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2분기 배럴당 60.49달러(두바이유 기준)에서 올 2분기 배럴당 43.23달러로 28.5% 하락해 글로벌 제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은 1억1267만 배럴에서 1억2400만 배럴로 9.5% 증가했다. 국내 소비는 2억236만 배럴에서 2억1713만 배럴로 7.3%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 동향(물량 기준)을 살펴보면 중국·베트남 수출이 대폭 증가한 반면 일본에 대한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21%, 싱가폴 16%, 호주 10%, 일본 8%, 베트남 5%순이다.

중국은 경유 황함량 기준 조기 강화, 석유화학용 납사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수출이 61.2% 증가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경유의 국가품질기준 5등급(황함량 10ppm 이내)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대도시는 올해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한-베트남 FTA 발효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이 20%에서 10%로 인하 등의 원인으로 인해 지난해 2분기 대비 수출이 1673.9% 대폭 늘었다. 일본의 경우 일본 내수 감소, NCC(Naphta Cracking Center) 설비 폐쇄로 인한 납사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이 33.9% 감소했다.

제품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경유 35%, 항공유 23%, 휘발유 17%, 납사 9%, 아스팔트 7%로 저유가에 따른 수송용 수요 증가로 인해 휘발유·경유·항공유의 수출이 증가했다.

휘발유·경유는 여름철 계절적 요인(드라이빙 시즌), 저유가에 따른 수송용 수요 증가, 한-베트남 FTA 발효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 인하 등으로 인해 수출이 12.2% 증가했다. 항공유는 저유가, 여름철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수출이 11.2% 늘었다. 아스팔트는 중국 도로포장용 수요 증대 등으로 인해 수출이 33.6% 증가했다.

석유제품 부문별 소비 비중은 산업분야가 59%로 가장 많고 수송 34%, 가정·상업 4%, 발전 1%에 해당한다. 부문별 소비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산업, 수송, 발전 등 모든 부문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효성, SK어드밴스드 등에서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공장을 증설함에 따라 석유화학용 LPG 소비가 지난해 2분기 대비 7.3%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유가하락 영향과 함께 메르스 진정에 따른 소비 반등,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소비가 5.3% 증가했다.

가정·상업 부문은 난방·취사용으로 사용되는 LPG(프로판), 등유, 경유에 대한 소비가 저유가 영향으로 3.2% 늘었다. 발전 부문은 유가하락으로 다른 발전원료 대비 석유류 열량단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인하돼 소비가 87.8% 급증했다.

휘발유·경유 소비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석유화학 업계 호황으로 인해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와 LPG 소비가 증가했다. 휘발유·경유 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 소비가 6.7% 늘었으며 특히, 경유 차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경유 월간 소비는 올해 5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벙커C유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유가하락에 따른 발전단가 하락으로 소비가 34.6% 증가했다. 납사는 석유화학 업계 실적 호조로 인해 정기보수 외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 소비가 0.6% 증가했다. LPG의 경우 LPG 차량등록대수의 감소세 속에서도 석유화학 연료용 PDH 공장 증설 효과로 인해 29.5% 소비가 증가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지역별·제품별 수출과 부문별·제품별 국내 석유소비 동향을 분기마다 분석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석유소비 흐름을 파악하고 국제유가 변동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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