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늘어 전체 상승 견인…주택용·산업용 1% 미만 증가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력수요는 전년 동분기 대비 1.5% 늘었으며 2015년 4분기 감소 이후 2016년 1~2분기 연속 전력소비량이 증가했다.

전기사용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택용(+0.8%)과 산업용(+0.4%) 소비량은 1% 미만의 낮은 증가율 수준을 보였으나 상업용(+5.1%)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전력소비량 증가율을 견인했다.

월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4월은 0.1%, 5월은 0.9%, 6월은 3.4% 증가로 6월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소매판매 및 서비스업 생산 등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GDP 및 경기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하며 상업용을 중심으로 전력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감소 등이 지속되며 산업용에 해당하는 제조업 소비량이 계속 저조한 증가율 실적을 보임에 따라 전체 전력소비량 증가세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제조업의 향방이 전력수요 증가세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출 감소는 소득이나 생산 수준에 미치는 영향보다 관련 제조업 분야에서의 전력소비량 감소에 훨씬 더 큰 폭으로 직접적 효과를 주고 있으며,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이 회복되더라도 곧바로 전력수요 증가로 이어질지는 살펴봐야 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2분기 전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원계열(전년동기대비 3.5%)과 계절조정계열(전기대비 1.4%) 모두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을 계속 하향조정하고 있는 점은 전력수요 증가를 낙관하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1~0.3%p씩 하향 전망했다. 또한 민간소비를 주축으로 한 서비스 부문 개선, 건설투자 증가 등에 의해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더라도 전력수요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 및 관련 요인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세계경기 및 수출 등 관련 지표의 추이와 그 영향도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올해 2분기 최대전력은 6월 23일 15시에 전년 동분기 대비 4.2% 증가한 7만2816㎿를 시현했다. 이는 2분기 최초로 7만㎿를 넘어서며 전년 동분기 대비 전력소비량보다는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2일에는 8만5183㎿의 최대전력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여름철 대비 10.7%의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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