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걱정을 계산해드립니다”

이 책은 실험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우리의 걱정’과 ‘실제 확률’의 관계를 수치로 분석해 걱정의 본질을 탐구한 책이다. 숫자라면 일단 질색하는 사람도 덧셈 뺄셈만 할 줄 안다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걱정을 계산해볼 수 있다. 막연했던 걱정이 객관적 수치로 구체화되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인간마다 느끼는 불행의 정도는 모두 다르다. 걱정의 정도와 종류는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수만큼 많다. 제각기 다른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선 자신의 걱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끔찍하고 무서운 것을 꺼려하면서도 일부러 공포영화를 보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등 짜릿한 감각을 찾아다니기도 하는데, 이를 감각 추구 성향이라고 한다. 반대로 걱정을 하는 건 불행하거나 위험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어기제에 가깝다. 걱정할수록 앞으로의 일에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는 건 심리적으로 좋지 않지만 적당한 걱정은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적당히 걱정할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앞서 말한 감각 추구 성향과 걱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 때 ‘적당한 걱정’이 가능하다. 걱정도 일종의 요령인 것이다. 조금도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대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적당히’ 걱정하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지 알아야 한다. 걱정을 이해하고 마주하는 사람, 곧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만이 쓸데없는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

◆ 저자 소개 = 저자 ‘시마자키 칸’은 트럭 기사 출신의 심리학자로 전문 분야는 인지과학과 실험심리학이다. 시즈오카 현립 대학 국제관계학부를 졸업했지만 전공은 뒷전이었고 우연히 들은 심리학 수업에 매료돼 트럭, 트레일러, 택시 기사로 일하며 공부할 돈을 마련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교통심리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 후 와세다 대학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조교로 일하면서 ‘리스크 심리학’ 수업을 맡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방재과학기술연구소에서 일하며 재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내세운 홈페이지로 대중과 소통하며 인간 심리와 리스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자료 :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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