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모결과 9개 시·도서 제안 8천호 입지 선정
수서역세권·의왕고천 등 5개 신혼부부 특화단지 추가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시행한 ‘행복주택 지자체 공모’를 통해 8000호의 입지를 추가 선정하는 등 지금까지 총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건설되며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가능하다.

전국 지자체 대상 행복주택 홍보 로드쇼 및 설명회 등을 거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서울, 경기, 부산, 제주 등 15개 시도에서 총 100곳(2만6000호)을 제안했으며 국토부는 해당 후보지에 대해 지난달 현지조사 등을 통해 사업 타당성과 개발가능성 등을 평가해 39곳(8400호)을 행복주택 입지로 우선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사업의 대부분(39곳 중 34곳)은 경기도, 부산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지방공사)가 직접 시행할 계획이다.

주요 지자체별 추진사업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23개 지구(5000호)가 선정돼 경기도시공사 등이 시행하게 된다. 성남판교(300호)는 판교신도시 내 경기도 소유 도유지를 활용해 건설할 계획으로 인접한 업무시설 밀집지역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수원광교2(300호)는 광교신도시 내 지구로 인근에 다수의 대학이 소재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시소유 공영주차장 내에 건설하는 구리수택(400호)은 당초 주차장 기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행복주택과 주민편의시설(근린생활시설+어린이집+도서관 등)을 함께 건설해 인근 주거여건을 향상시키게 된다. 이외 경기도에서는 가평읍내(48호), 부천송내(100호), 부천상동(750호), 부천중동2(100호) 등 기존 도심내 공유지(공영주차장 등)를 활용하는 사업이 다수 발굴됐다.

금싸라기 시유지를 공모 신청하는 등 행복주택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부산의 경우 3곳(510호) 사업이 선정됐다. 행복주택을 도의 주요 주거복지정책으로 발표한 바 있는 제주도는 총 4곳(812호)이 선정됐으며 모든 사업을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시행할 계획이다. 그 외 충북 3곳(662호), 전남 2곳(450호), 경북 1곳(350호), 경남 1곳(200호), 전북 1곳(250호), 강원 1곳(50호) 등이 선정되는 등 이번 공모를 통해 행복주택이 전국 각지로 더욱 확산돼 지역 젊은이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 공모와는 별도로 국토부(LH)는 지자체 협의 및 민관합동 후보지선정협의회 등을 거쳐 37곳 8456호를 추가 확정했다.
먼저 수원시 호매실지구 북측 당수동 일대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행복주택 1950호를 공급하게 된다. 당수지구는 인근에 1호선(수원역, 성균관대역)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금곡IC·호매실IC 등이 인접해 고속도로 접근성 역시 양호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기존 주말농장의 면적·기능을 확대하는 농업테마공원 설치, 제로 에너지를 지향하는 생태마을 도입, 지구 내외 도로 확충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의 주거품격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천영종2(450호), 강릉교동(150호), 창원용원(400호)도 포함됐다.

한편 ‘제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과 관련, 국토부는 수서 역세권(800호), 고양 장항(2000호), 의왕 고천(1200호), 수원 당수(1000호), 화성 동탄2(450호) 등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위치 5개소를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추가 선정했다. 이로써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지난해말 기 선정한 5개소에 더해 총 10개소가 선정됐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에는 신혼부부가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도록 투룸형으로 공급되고 단지 내에 국공립어린이집, 키즈카페, 소아과 등 육아에 특화된 서비스가 제공되며 자녀안심설계 등이 도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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