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래·우리두리·새빛누리 등 우선 적용 디자인 선정
친숙한 대상 형상화 거부감 최소화…2019년 시범설치

2019년이면 단조로웠던 케이블헤드 철탑이 다양하고 국민친화적인 디자인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설 전망이다.

한전 송변전건설처(처장 김성암)에 따르면 송전선로 내 가공구간과 지중구간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 그 경계지점에는 가공과 지중선로를 연결하는 케이블헤드(C/H, Cable Head) 철탑이 설치되며 위치나 선로규모, 부지면적 등에 따라 그 구조가 결정돼 왔다. 초기 케이블헤드 철탑은 일반 송전철탑과 달리 각종 기기를 설치해야 되는 특성상 안정성 위주의 큰 규모의 획일적인 형상이 주를 이뤘으나 1990년대 초 관형주형 구조물 설계, 제작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케이블헤드 관형주형 철탑이 도입돼 디자인 면에서 진일보한 개선이 이뤄졌다.

한전은 2014년 12월 국민 친화적인 전력설비 구축 일환으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C/H철탑 개발을 위한 기술용역을 착수했다. 디자인의 키워드를 People(친근/친숙함, 조형성, Fun), Nature(경과조화), Pylon(기능성, 안전성)으로 선정하고 해외사례 조사와 현장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지난해 11월 9개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3개 모델을 현장 우선적용 디자인으로 선정하고 유한요소 해석(FEA, Finite element analysis)을 통해 비정형적 구조에 대한 구조의 안전성을 검토해 올해 8월 최종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돼 적용될 C/H철탑 3개 모델의 주요특징은 생활주변에서 흔히 접하거나 우리 민족 정서에 친숙한 대상을 형상화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먼저 ‘푸른나래’ 타입은 한쌍의 조화로운 푸른 풀잎과 새의 두 날개를 형상화한 것으로 창공을 향한 힘찬 날개짓을 의미하고 있으며, 기존의 각인된 철탑의 형상을 벗어난 조형미와 친 자연의 우아하고 정제된 곡선미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두리’ 타입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액운을 막아주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모티브로 ‘너와 나, 우리함께’를 의미하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스러운과 친숙함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새빛누리’는 빛의 확산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기의 기능성은 빛과 에너지로서 송전철탑의 근본적인 존재의 이유가 세상을 환히 비추기 위한 새로운 빛(미래, 생명, 희망)을 형상화했다.

이번에 개발된 C/H철탑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각종 기기와 인하전선의 위치, 각도 변경 등을 통해 시각적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정돈된 효과를 나타내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한전은 이번에 개발된 C/H철탑 모델을 구조해석과 안전성 시험을 거쳐 2019년 시범설치를 통해 효과분석과 추가적인 개선을 할 예정이며 단계적인 확대적용을 통해 국민 친화적인 전력설비 구축에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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