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 포집효율·상용흡수제 대비 35% 에너지 소비 저감 달성

▲ 보령화력 8호기에 설치된 국내 최대 10MW 규모의 습식 이산화탄소(CO2) 포집플랜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한국중부발전과 공동으로 보령화력본부 8호기에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습식 이산화탄소(CO2) 포집플랜트의 3000시간 장기연속운전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전력연구원은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00년 초반부터 화력발전소, 제철소 그리고 시멘트산업 등에 적용 가능한 CO2 포집기술을 개발해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와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10MW 습식 및 건식 CO2 포집 실증플랜트를 공동운영 중으로 전력연구원이 독자개발한 CO2 습식흡수제(KoSol)는 에너지 소비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장기연속운전에 성공한 10MW급 습식 CO2 포집 플랜트는 연간 약 7만톤 정도의 CO2를 포집할 수 있는 규모로 화력발전소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실증급 파일럿 설비다. 이번 시험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한전, 중부발전 등 발전 5사,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한국전력기술, 하이테크엔지니어링, 한국특수가스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10MW급 연소후 습식아민 CO2 포집기술 상용 패키지 개발’ 사업을 통해 달성됐다.

장기연속운전 시험결과 90% 이상의 포집효율과 상용흡수제 대비 에너지 소비량이 35%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일 180톤 이상의 CO2를 안정적으로 포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임에 따라 독자개발 습식 CO2 포집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100~500MW 규모의 상용설비로의 격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전력연구원은 향후 지속적인 신 흡수제 개발 및 공정 업그레이드를 통해 포집설비 성능을 향상하고 CO2 포집·활용·저장 등 전주기에 걸친 연구 및 실증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탄소 포집, 전환 및 저장(CCUS)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방침이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화력발전소에 적용한 10MW급 CO2 포집설비 장기연속운전 성공을 계기로 시멘트, 철강 및 석유화학 등 대량으로 CO2를 배출하는 공장에 확대 적용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량 달성에 기여하고 에너지신산업 창출의 계기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포집한 CO2를 활용해 고부가 화합물로 바꾸는 CO2 자원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CO2를 압축, 액화해 정밀용접, 농작물 재배, 드라이아이스, 탄산음료 제조 등의 다양한 분야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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