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세계 최대 PSA 국제학술대회 운영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양준언 박사(종합안전평가부장, 사진)가 IAPSAM 의장에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IAPSAM(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 & Management, 국제 확률론적안전성평가 및 관리 학술대회 조직위원회)은 원자력 안전연구의 한 분야인 PSA 관련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PSAM의 조직위원회로, 양 박사는 2018년 9월까지 2년 간 PSAM 학술회의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PSA(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는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복합설비의 안전성을 확률과 통계의 기법으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엔지니어링 기법이다. 원자력 발전소나 우주왕복선과 같이 사고의 통계가 많지 않아 고전적인 통계기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전체 설비를 작동 실패나 고장 통계가 존재하는 계통이나 기기의 수준까지 논리적으로 분해해 확률을 구한 뒤에 다시 역으로 재결합하는 기법이다.

양 박사는 2년 임기 동안 2017년 독일에서 개최될 Topical PSAM과 2018년도 미국에서 개최될 PSAM14의 준비을 총괄 조정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PSAM은 1991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보통 35개국 5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PSA 분야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이다. 2년에 한번 미국과 그 외 회원 국가에서 번갈아가며 개최 중으로, 올해는 13번째 학술대회가 지난 2~7일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기도 했다.

또한 양 박사는 이번 PSAM13 기간 중 아시아 국가 간의 PSA 분야 협력을 위한 ‘ASRAM: Asian Symposium on Risk Assessment and Management’의 설립을 주도해 제1차 ASRAM을 지난 7일 한국에서 개최했으며, 향후 ASRAM 운영위원회의 한국측 대표도 맡게 됐다. 향후 ASRAM은 2차 회의는 2017년도에 일본, 3차 회의는 2018년도에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PSA는 197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미국 원자력 발전소에 적용됐으며 1980년대 말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국내 PSA 기술은 20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1995년 국산 PSA 전용 전산코드인 KIRAP을 기술도입국인 미국에 역수출하고 2006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PSA 프로그램용 핵심 계산엔진 FTREX를 미국 전력연구소(EPRI)를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양준언 박사는 “IAPSAM의 의장 취임과 ASRAM의 개최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리스크 평가와 관리 분야에 있어 한국의 리더십을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도 인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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