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통신 등 非전력부문과 협력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에너지신산업 “문제 해결형 산업으로 미래 삶을 바꿀 것”

中企 창업·혁신 거점 ‘창조경제혁신센터’ 11월 조기 운영
에너지벨리 기업 유치하면 인재들 모여 선순환 가능할 터

수출모델을 다각화해 ‘글로벌 KEPCO 에너지벨트’ 구축
‘BIXPO’로 中企 사업 활성화 등 기여…‘축제의 장’ 마련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체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올해 한전의 화두 중 하나는 ‘業의 변화’다. 대외적으로는 파리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압박과 대내적으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기반으로 에너지신산업 확대 등 에너지산업분야가 급변하는 가운데 단순 전환이 아닌 ‘변화’해야 한다는 게 한전과 조환익 사장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향후 전력산업은 세계 1위 전력회사에서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KEPCO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형 에너지신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 확대, 송배전망 지능화, 글로벌 인재 양성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ICT 융합형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에너지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환익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한전이 진정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Beyond the Top, Leading KEPCO’의 새로운 경영슬로건을 제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써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본지 창간 15주년을 맞아 조환익 한전 사장을 만나 이러한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그간 강조해왔던 한전의 ‘업의 변화’와 전력산업의 장기적인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된 이후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이 증가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신산업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향후 에너지정책의 변화는 물론 전력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전은 올해 에너지신사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새로운 시장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 에너지신산업 시장을 선점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탄소절감 목표달성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고 발전자회사와 민간 발전사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기후체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것입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기준 37%를 감축해야 하고 제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34%를 감축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러한 전력사업을 둘러싼 급속한 환경변화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며, 한전은 에너지신산업 추진을 통한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먹거리도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합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한전은 ‘업의 전환’이 아닌 ‘업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즉,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우리의 기본업무를 충실히 하면서 신기후체제 진입, 산업·기술 간 융복합 가속화 등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전력시장에서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각종 산업이 융·복합하고 있는 지금, 한전도 ICT, 통신 등 非전력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견인하고 기자재업체 및 금융기관 등 민간부문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에너지생태계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전력산업은 세계 1위 전력회사에서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KEPCO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형 에너지신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R&D 투자 확대, 송배전망 지능화, 글로벌 인재 양성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ICT 융합형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에너지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관련 기업들과 해외에 동반진출해 글로벌 KEPCO 에너지벨트를 구축하는 로드맵을 장기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 에너지신산업이 가져 올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향후 에너지 신산업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 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문제 해결형 산업’으로서 미래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 프로슈머의 도입으로 누구나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태양광 설비 등 분산발전의 기술진보가 더욱 확산되어 2030년엔 총 발전량의 약 12%를 에너지 프로슈머가 생산하는 에너지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한전은 제로에너지빌딩의 구축 및 수요자원 거래시장에서 일반 국민들의 참여도를 높여 프로슈머를 확산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한전은 도심지에 개방형 충전소 150개소를 구축하고 주요 사업소를 거점으로 하는 Star-Network를 추진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조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확산은 내연가스 대비 20%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것은 물론 깨끗한 차량 운행환경으로 운행자의 편의성도 증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공장의 도입으로 공장의 공정효율화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공정산업은 시작단계인 만큼 한전은 시장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산자동화, 에너지효율화를 통한 Smart Factory 확산사업으로 근로자들의 작업환경도 많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는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넘어서 에너지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시대’란 누구나 에너지를 편리하고 윤택하며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비해 한전은 스마트 홈·빌딩사업에 주력해 왔으며 스마트 타운을 지난 10월 7일 인재개발원에서 준공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스테이트를 넘어 스마트월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기를 풍족하게 사용하면서도 CO₂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에너지시대의 혜택은 냉난방 문제 해결, 유해물질 배출 감소로 인한 건강의 증진, 식생활 문제 해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식생활의 경우는 에너지를 풍족하게 쓰게 됨으로써 자체 유기농 온실을 가정에 두고 소규모지만 자급자족하는 형태로 해 건강한 식단이 가능해집니다.
교통이나 의류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자율주행을 하게 되면 교통사고가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고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니라 생활수단의 하나로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료측면에서도 에너지 문제가 해결이 되면 의료와 가정이 하나로 연계되어 빅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그러한 시대가 오게 될 것입니다. 헬스관리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되어 최소 에너지로 건강하고 윤택한 생활을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효율성이 높은 새로운 에너지 세상이 오게 되고 우리의 삶도 여기에 맞춰져 더욱 웰빙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 등 성과와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 전세계 에너지신산업의 시장규모를 12조3000억 달러(1경 4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박대통령께서도 파리기후변화총회에서 한국의 에너지신산업 시장을 2030년까지 100조원으로 성장시키고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힌 바 있습니다.
한전은 親환경 에너지시스템인 에너지신산업 적극 추진을 통한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달성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태양광(2000개교, 200㎿), 청정에너지(60㎿, 대구), 풍력(300㎿, 새만금·제주) 등 신재생발전 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거문도 등 5개 도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사업을 신규개발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개방형 충전소 150개소, 충전기 300기 구축으로 공유가치형 사업모델 개발을 적극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파수조정용 ESS로는 세계최대 용량인 236㎿를 구축·운영해 해외진출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한전사옥 100개소에 구축하고 스마트시티/빌딩/팩토리 조성을 목표로 공공기관, 일반기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UAE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전력 분야의 사물인터넷(IoT) 활용 사례가 있다면.
= 한전은 전력과 IT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전력과 IT가 융합된 에너지 신산업 개발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SG),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마이크로그리드(MG), 신재생에너지 등이 있습니다.
이중 사물인터넷(IoT) 등 IT와 접목되어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바꿔 나갈 전력분야 신사업으로는 빅데이터, 사회 안전망, 지능형 설비감시, SG 스테이션 등이 있습니다.
한전은 사물 인터넷을 통해 양산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과 고객편의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를 대상으로 전력판매량 Map 제공을 통해 지역별, 시간별, 계절별 상권분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방청과 산림청 합동으로 국가 재난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전력설비의 고장패턴과 기상청의 기상분석 자료를 분석해 설비고장이나 교체시기를 예측하는데에도 활용할 방침입니다.
또한 AMI망과 연계된 웨어러블 팔찌를 활용한 치매 어르신 위치확인 서비스나, 독거노인 가정의 전력사용 정보와 맥박 등 신체정보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 여부를 판별하는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광주시에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탑, 전주, 맨홀 등 전력설비에 센서(온·습도, 충돌, 항공장애 등 감시)를 부착해 이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원격감시·진단함으로써 고장예방과 설비관리의 미래화·지능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의 한전 사옥 90여개소를 대상으로 구축될 SG(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스마트한 기기들이 설치된 인텔리전트 빌딩의 형태로 스마트콘센트·스마트조명·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스마트하게 제어되는 기술입니다. 한전 남양주지사에 설치한 SG스테이션은 전력소비를 1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시스템은 민간 기업들도 설치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전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서로간 상생과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한전은 1993년에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중소기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력분야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촉진을 위한 협력연구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와 전력기자재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1993년부터 2015년까지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에 총 1200억원을 지원했으며 2015년 한 해에만 570억원의 협력연구개발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특히 한전은 중소기업이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블루오션인 신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전력회사인 한전의 브랜드를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촉진브랜드인 KTP(KEPCO Trusted Partner)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여러 차례에 걸쳐 해외 주요 전시회와 로드쇼에 중소기업과 동반으로 참가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공유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Team KEPCO 전략’으로 전세계 주요 전력산업전시회 및 수출촉진회에 한전이 중소기업과 동반참가해 한전의 신기술 및 해외사업과 함께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관련 운영비용도 한전이 전액 부담합니다.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해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및 KOTRA와도 공조하고 있습니다.
융합 클러스터의 경우 광주·전남·한전 컨소시엄이 지난 4월 미래부 주관 SW 융합클러스터 사업 경합에서 경남, 충북 등을 제치고 선정됐습니다.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은 ICT와 他산업을 융합시켜 신산업을 창출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번 컨소시엄은 정부, 지자체, 그리고 한전과 한전KDN이 총 320억을 공동투자해 향후 5년간 광주전남지역에 가상·증강현실, IoT, 빅데이터, 드론 등 최신 ICT기술과 에너지산업을 결합한 융합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한전은 이 사업이 중소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큰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을 주도하는 ‘한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11월에 조기 운영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 창업·혁신의 거점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한전이 함께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에너지 특화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신기술 분야 R&D 및 에너지분야 인력 양성 및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출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새롭게 전력기자재 분야 ‘e-Market Hub’를 구축해 전력기자재와 관련된 해외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에는 온라인 마케팅 및 거래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전력에너지 신기술을 수출 상품화할 수 있도록 R&D자금 지원은 물론, 정부와 함께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 현재까지 진행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이 본격화된 이래 현재까지 133개의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6521억원의 규모의 투자와 함께 453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됩니다. 투자기업 중 75개의 기업이 입주 또는 용지계약 등을 통해 투자를 실현한 상태입니다.
향후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래성장동력인 에너지신산업을 위주로 전력과 에너지관련 다양한 산업들이 집적되고 융합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최우선적으로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모여들면 기업을 따라 인재들이 모여들고 이 인재들이 다시 기업을 불러들이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한전은 협력기업의 에너지밸리 투자에 대한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의 협력기업 이자지원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75개사가 낮은 금리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조달하기도 했습니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지역사회 공감대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에너지밸리 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한전과 지자체, 투자기업 그리고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한 이 위원회는 앞으로 에너지밸리 조성과 관련된 현안 해결을 위한 자문과 방향제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민간차원에서 에너지밸리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밸리 포럼도 별도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인력양성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 대학과의 학점연계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현장위주의 기능인력 양성과정, 고용디딤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전의 인력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수료생 중 96명은 관련 기업체에 채용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기업참여 등을 활성화시켜 채용연계 인력의 수를 더욱 늘릴 예정입니다.
한전은 지자체와 함께 협약기업들의 에너지밸리 투자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습니다. 한전은 투자아이템 발굴과 R&D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지자체는 투자관련 행정 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의 판로확보를 위해 나주 혁신산단의 입주업체들에게 한전의 총 구매물량 중 10%가량을 배정해 지역제한경쟁을 통해 조달하는 제도를 시행중입니다. 지난 9월 이우티이씨라는 회사는 나주혁신산단 최초로 첫 생산품 출하식을 가졌고 이우티이씨는 이러한 판로지원제도를 통해 친환경변압기를 한전에 전량 납품하게 됩니다.

◆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배려 사업은.
=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미취학아동을 위한 미아예방캠페인과 실종아동찾기, 소외계층 초중고 학생에게 방과후 학습 지원, 전기공학 전공 대학생 장학금 지원,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빛가람 영화관 등 문화예술 공연 시행, 농어촌지역 1처 1촌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일손돕기, 독거노인 안전확인 AMI 사회안전망 확충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연간 236만호에 2600억원을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기초수급자 법령 개정에 따른 할인대상을 확대했고 우선돌봄 차상위고객을 추가로 할인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더불어 2003년부터 직원 모금액으로 취약계층의 체납전기요금을 지원하는 한전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사랑의 에너지나눔 사업’을 시행해 2만호에 27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아울러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 끝전모음, 시민과 함께하는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 71개사에 창업 및 경영개선자금을 22억원 지원했으며, 특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1367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공기업 최초로 고용디딤돌 사업에 참여해 연간 300명의 우수 중소기업 인재채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한전의 비전은.
= 지난해 파리기후협약 이후 한전을 둘러싼 국내외 전력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이러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진정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Beyond the Top, Leading KEPCO’의 새로운 경영슬로건을 제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한전은 에너지신사업과 청정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감축에 앞장서 깨끗한 지구를 만들어가는 한편, 미래 에너지시장 주도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전은 현재 UAE 원전건설을 포함해 21개 국가에서 36개 사업 추진 중이며, 2015년 기준 매출이 4조90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약 8%에 이르고 있습니다. 향후 2025년까지 해외매출을 20%까지 높이는 한편 에너지신사업, 신재생 등 수출모델을 다각화해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KEPCO 에너지벨트’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력과 非전력 부문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으로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전의 세계적인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수출을 확대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 끝으로 11월 개최 예정인 ‘BIXPO 2016’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는? 지난해 BIXPO의 성과에 대해 간략한 첨언도 부탁합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개최되는 BIXPO2016(Bitgaram International Expo, 빛가람국제전시회)은 세계 35개국 70여 명의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 기업 CEO 및 CTO와 해외 전력분야 전문가 1000여 명을 비롯한 Microsoft, IBM, GE, Oracle, Omicron, FLIR, 미국 전력연구소(EPRI), 독일 Fraunhofer, 효성, LS산전, 삼성SDI, 대한전선 등 총 150 여개의 국내외 우수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대거 참가해 국내외 기업 간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예상됩니다.
세계적인 전자·IT 분야 국제 전시회인 독일 Cebit, 미국 CES와 섬유분야 국제 전시회인 프랑스 프리미에르비죵, 독일 인터스토프처럼 향후 한전이 주관하는 BIXPO가 권위있는 전력·에너지 분야 최고의 글로벌 엑스포로 거듭 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전문가 만이 참여하는 다소 딱딱한 내용의 엑스포가 아닌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일반인들이 전력분야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신기술 체험관 및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씨가 지휘하는 한경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컨텐츠를 구성해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개최 성과로는 전 세계 40개국 600여명의 해외 전력분야 전문가들을 포함해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은 총 3만여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국내외 21개 기업 간 총 6억70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밖에도 브라질, 미국, 중국, 부탄, 르완다, 국제발명가협회(IFIA) 등 총 8건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또한 한전이 보유한 우수 기술에 대해 10개 중소기업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해 우수 기술 공유를 통한 전력분야 중소기업의 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작년 BIXPO 행사 개최로 2005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 이래 가장 많은 참관객이 방문해 최근 불황기였던 MICE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습니다. 올해 준비 과정에서도 관련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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