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한전·도로公 등 30개 기관 대상…빅데이터 구축·활용도

정부는 한전, 한국도로공사 등 기업부설연구소가 있는 30개 공공기관에 대해 내년도에 총 1조3153억원(2016년 대비 1373억원 증가)의 연구개발투자와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추진을 권고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공공기관에 대한 연구개발투자권고(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31일 개최된 제24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중 연구개발투자권고 대상 공공기관은 한전, 한수원, 가스공사, 석유공사, 한난, 한국중부발전, 광물자원공사,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기술공사, 한전KDN,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 14개이다.

공공기관 연구개발투자권고는 공공기관의 기술역량 강화를 통한 공공서비스 질 제고 및 민간 R&D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과학기술기본법에 근거, 1993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이번 권고(안)은 공공기관이 큰 규모의 투자확대가 어려운 점을 감안, 전략성 강화를 통한 내실화에 중점을 둔 개선노력과 함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연구개발의 주요 인프라 성격을 지니는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권고를 추진한 점이 특징적이다.

전략성 강화를 위해서는 지난해 미래부에서 수립한 기술분야별 중장기 투자전략(2016~2018년)과 연계한 ‘정부연구개발투자방향’에 따라 공공기관이 중점투자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했다.

올해 에너지·자원분야 해당기관 연구개발권고액이 9972억원으로 같은 분야 정부 주요 R&D 예산이 1조4301억원의 약 70%인 점을 감안 시 국가적 차원에서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소관부처 정부 R&D사업과의 역할분담안도 마련해 정부R&D와 공공기관 자체 연구개발과의 유사중복을 해소하고 정부R&D와 민간R&D의 연결점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규모과 더불어 R&D성과 도출의 주요 요소인 투자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권고 산정요소 중 하나인 실적지표를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기관장 변동 등에 따른 연도별 투자액 변동폭을 완화했다.

빅데이터는 기술력과 지식의 축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속화되는 특성이 있어 신속한 구축전략 수립 및 추진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권고대상기관인 30개 공공기관은 에너지, 교통, 안전 등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빅데이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성공사례 부족, 생태계 미흡 및 시장협소 등을 개선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0개 대상기관 중 17개 기관이 중장기투자계획을 마련(총 691억원)했으며 22개 기관이 2019년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권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연구개발 우수성과를 발굴, 전파하고 빅데이터의 실질적 활용사례를 공유해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투자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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