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창작가들이 가진 비밀을 들여다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을 때 1년 안에 알파고를 능가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겠다고 선언한 일본 IT 기업이 있었다. 바로 일본의 대표적 IT 기업인 도완고다. 이 책은 도완고의 대표이사가 스튜디오 지브리에 수습 프로듀서로 들어가서 일하고 고민하고 관계 맺으며 배운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일본 최첨단 IT 기업의 대표적 수장이 아날로그의 대명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긴다. 그는 왜 그곳에 들어갔고, 뭘 배우고 얻었을까? 저자는 이 책에 그곳에서 관찰하고 배운 것들을 중심으로 콘텐츠와 창작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체계적으로 잘 정리했다. 콘텐츠와 매체에 대한 정의부터 차근차근 이야기하기 때문에 관련 분야 종사자뿐 아니라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들과 작업하며 관계 맺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예로 들기 때문에 독자 자신이 보았던 작품의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저자에게 나에게 이 책은 지브리 수습 프로듀서 졸업논문이기도 하다. 졸업논문으로서 수준은 의심스럽지만 여기서 소개할 지브리에서 보고 들은 일들은 나 개인뿐 아니라 독자 여러분에게도 틀림없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저자 소개 = 저자 ‘가와카미 노부오(川上 量生)’는 교토대학 공학부를 졸업한 후 1990년에 (주)소프트웨어재팬에 입사했다. 1997년 IT 기업 (주)도완고(DWANGO)를 설립해 대표이사직에 올랐으며, 2014년 출판 대기업 카도카와와 손을 잡고 새롭게 출범한 (주)카도카와 도완고(KADOKAWA DWANGO)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도완고는 기존의 자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에 새로운 패턴 인식 기술을 접목해 알파고 이상의 능력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개발 중이다. 그는 2006년부터 웹서비스 ‘니코니코 동화(니코동)’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이트는 회원 수만 5000만명이 넘는 일본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다. 한편 2011년 스튜디오 지브리에 수습 프로듀서로 들어가, 작품 기획 및 제작에 대해 배우면서 이 책을 썼다. 저서로 <룰을 바꾸는 사고법>, <니코니코 철학-가와카미 노부오의 뇌 속 탐구>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콘텐츠의 비밀>이 그의 첫 번째 책이다.
(자료 :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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