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경제협력委…프로젝트 추진일정 등 제공
태양광 등 신재생 분야 협력 공동 WG 운영

우리나라가 오만 정부가 발주하는 두큼 정유플랜트, 철도 등 271억달러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참여하기 위한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오만 양국은 1일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제5차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수석대표로 9개 부처, 오만은 알 히나이 재무부 고문(차관급)을 수석대표로 6개 부처가 참석했다.

한-오만 경제협력위는 2009년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양국에서 교차해 개최했으며, 이번이 5회째로 양국간 유일한 고위급 협력채널이다.

양측은 교역·투자, 에너지, 금융, 인프라, 보건, 관광 등 12개 분야 25개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경제협력위 개최를 계기로 대한상의와 주한오만대사관이 공동으로 ‘오만 투자환경 상담회’를 열고 오만 투자환경 소개, 투자상담 등 진행했다.

양측은 두큼 정유플랜트, 소하르 석유화학플랜트, 살랄라 암모니아 플랜트, 라스 마르카즈 원유저장소, 오만-이란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국가철도망 등 총 271억달러 규모의 오만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오만측은 프로젝트 추진일정 등 관련 정보를 우리측에 제공하고 양국이 한국기업 참여 방안을 공동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저유가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프로젝트 발주 감소 추세에 불구하고 오만은 제조업 비중을 1995년 4.7%에서 2020년 15%로, 비석유 GDP비중을 61.9%에서 81%로 올리겠다는 ‘비전 2020’을 통한 산업다각화 추진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됐다.

이번 합의는 향후 에너지플랜트, 철도, 도로, 항만, 병원 등 오만 발주 프로젝트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오만진출 우리기업이 기업활동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우리기업의 애로 해소를 한번에(One-stop)지원하기 위해 오만내 코리아데스크(Korea Desk)를 설치하는 방안을 오만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실제 우리 기업들이 오만 진출후 공사 미수금, 건설자재 면세 애로, 사업자등록·비자발급 장시간 소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있어 오만내 코리아데스크(Korea Desk) 설치시 오만 진출 우리기업의 경영활동 개선으로 양국간 무역·투자 확대 촉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측은 양국 금융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전반에 대한 경험, 정보 공유 등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리측 금융위원회와 오만 자본시장청간 금융감독 정보 교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3일 금융위원회에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금융분야 교류 및 협력이 확대되고 이를 토대로 양국 금융회사의 상호진출 촉진 효과를 기대했다.

아울러 양측은 신재생에너지, 전력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정부·기업·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그룹(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간 정책교류 및 협력사업 발굴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오만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202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의 1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기술확보, 고용창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양국간 정보교류,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오만이 추진중인 태양광, 풍력 등 발전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5차 회의는 기존 에너지·플랜트 분야 중심의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금융,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광 등으로 다변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양측이 합의한 사항의 실질적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매년 양국 공동으로 이행점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중 첫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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