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V XLPE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낙찰…919억 규모

▲ 대한전선의 400㎸ XLPE 초고압 케이블.

대한전선이 이달 초 미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싱가포르 전력 회사인 SP파워에셋(SP PowerAssets)로부터 400㎸ XLPE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약 919억원(1억1116만9004.58싱가포르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한전선이 지난 5년간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이 계약으로 대한전선은 400㎸ 초고압 지중 케이블과 접속재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력망 설계부터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전력구 내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력구는 고압의 케이블 등 송전 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지하에 터널형태로 건설되는 구조물로 대한전선이 최초로 전력구 내에 들어가는 400㎸ XLPE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의 주도하에 전력구를 활용한 전력망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수주가 향후 수주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가 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는 안전성이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시공 실적이 입찰 시 유리하게 작용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지중케이블 중 최고 등급의 전압인 500㎸ 전력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지난 20여년간 쌓은 경험과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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