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연 생산 능력 8GW이상으로 규정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2일 전기차 배터리 기업 표준안(2017년)의 초안을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12월 22일까지 의견 수렴을 한 이후 표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의 평가조건 GB/T 통과, TS 16949 인증, 전극에서 화성까지 셀 전공정 구축, 개발인력 100인 이상 보유 등 기존 조건과 유사하다.

가장 큰 변화는 연간 생산 능력을 규정한 것이다. 기존의 리튬전지 기업 조건에는 0.2GWh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규정해 1개 라인만 구축하면 조건을 만족했으나 이번 2017년 표준안에는 연간 생산 능력을 8GWh이상으로 규정했다. 무려 40배로 변경한 것이다.

시안에 2개 라인을 구축한 삼성SDI나 난징에 2개 라인을 구축한 LG화학으로서는 구비할 수 없는 항목이다. 또한 중국의 리튬 이차전지 기업도 2016년말 기준으로 이 규정을 만족할 업체는 BYD와 CATL 뿐이며, 2017년 말 기준으로도 10개 내외의 기업만이 규정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표준 조건안에 대해 조건 변화가 커서 중국 내 업계에서도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 안이 확정된다면 대형 중국기업에게만 수혜가 돌아가고 규모가 작은 중국기업이나 외자기업은 도태되는 상황이 전개돼 중국 정부가 최근 난립하는 전기 자동차용 이차 전지 기업을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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