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카본텍에 정액기술료 3억 지급조건

▲ 원자력연구원과 (주)카본텍은 30일 방사성 요오드 함유 폐수 정화기술과 유해가스 제거용 다공성 흡착제 제조기술 이전 실시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30일 방사성 요오드 함유 폐수 정화기술과 유해가스 제거용 다공성 흡착제 제조기술을 기술보증기금 대구기술융합센터 중개 하에 (주)카본텍(대표 차제우)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정액기술료 3억원에 매출액 1%를 경상기술료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요오드 핵종 함유 방사성 폐수 정화기술은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이승엽 박사팀이 2013년부터 개발한 기술로 요오드 핵종을 함유하는 방사성 폐수에 대한 ‘생물학적 정화 장치’와 ‘무기광물화 제거 장치’ 등 기술 2건을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에 특허 출원해 등록받았다.

이 기술은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혹은 무기적으로 구리를 환원시켜 요오드와 결합시키는 독창적 기술로 폐수로부터 방사성 요오드를 고효율(90% 이상), 저비용으로 제거할 뿐만 아니라 발생되는 폐기물량이 매우 적어 향후 처분 비용을 대폭 저감시킬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이 산업계에 적용될 경우 원자력발전소 폐수와 더불어 방사성 요오드를 대량 사용하는 병원(갑상선암 병동)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요오드를 매우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의료복지 환경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해가스 제거용 다공성 흡착제 제조기술은 원자력연구원 핵주기공정개발부 박환서 박사팀이 2007년부터 개발해 특허등록을 받은 ‘알칼리 금속염 화합물 및 알칼리토 금속염 화합물을 이용한 다공성 무기성형체 제조기술’이다.

이 기술은 간단한 제조공정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높은 흡착 특성과 반응성을 가지는 다공성 흡착제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각종 산업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용도 외에도 의료, 국방 및 레저산업 등에서 호흡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하기 용이한 형상들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입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이전되는 2개의 기술은 원자력연구원의 2300여건의 특허 중 TLO(기술이전조직)에서 사업화 유망기술로 올해 자체적으로 발굴한 80여건의 특허기술 중 하나로 3월과 9월에 각각 서울 코엑스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술이전설명회를 통해 소개돼 기술이전 된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에 이전되는 특허기술이 (주)카본텍의 성장에 큰 힘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도 연구원의 우수한 특허기술이 많은 기업을 통해 곳곳에서 활짝 꽃피워져 기업의 성장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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