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 서울서 개최

카타르 정부가 Zekreet 가솔린 생산시설, Facility-E 전력담수화 플랜트, 하마드 군병원, Mesaimeer 고속도로, 하마드국제공항 확장 2단계 사업 등 총 12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한국과 카타르 양국은 2일 서울 롯데 호텔에서 제4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열고 교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보건·의료, 교육, 국방·치안 등 7개 분야 20개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9개 부처, 카타르는 알 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10개 부처가 참석했다.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는 2012년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14년 제2차 회의부터 매년 양국에서 교차해 개최했으며, 이번이 4회째로 양국간 유일한 고위급 협력채널이다.

제4차 고위급 전략협의회에서는 신선 농산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카타르측의 요청에 따, 한국의 스마트 팜 모델을 기반으로 카타르 현지에 맞는 스마트 팜 모델·작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Zekreet 가솔린 생산시설, Facility-E 전력담수화 플랜트, 하마드 군병원, Mesaimeer 고속도로, 하마드국제공항 확장 2단계 사업 등(총 120억불 규모) 카타르의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측이 프로젝트 추진일정 포함 관련 정보를 우리측에 제공하는 등 한국기업 참여 방안을 공동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저유가, 세계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프로젝트 발주 감소 추세에 불구,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준비를 위해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는 향후 에너지플랜트, 도로, 공항, 병원 등 카타르 발주 프로젝트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양국은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2017년부터 고위급 전략협의회와 연계해 민관합동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비즈니스 포럼과 1:1 상담회를 개최해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간 투자협력 확대를 위해 투자 정보제공과 투자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카타르 자본의 국내투자 유치를 위해 코트라 내 카타르 데스크(Qatar Desk)를 설치, 카타르 기업의 한국진출 관련 애로 해소를 원스톱으로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 환경, 바이오메디컬 등 양국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자 교류, 공동연구, 세미나 등 양국간 연구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제4차 회의는 기존 에너지·플랜트 분야 중심의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농업,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다변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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