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F테크놀로지, 계산엔진 ‘솔버’…과학기술연구회 지원도 한몫

발전소 감시시스템 전문기업 (주)BNF테크놀로지(사장 서호준)가 발전소의 성능이나 손실비용을 10초 내에 파악할 수 있는 계산엔진 ‘솔버’개발에 성공했다.

계산엔진은 발전소 성능 계산의 핵심기술로 그동안 GE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 공급해 온 제품을 국내 중소기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BNF테크놀로지는 발전소의 온라인 성능 감시시스템 ‘E-TOPS’와 성능 시뮬레이터 ‘Sim-TOPS’개발에도 성공했다.

발전소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성능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지만 이전까지는 상용화할 수 있는 국내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BNF테크놀로지는 2011년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했지만 성능감시 전문가를 포함한 연구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민경선 책임연구원을 만나면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시스템 기본기능 및 공정화면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성능 계산의 정확성을 높여 영흥화력 4호기에 시제품을 시범 설치했다. 또한 시범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개선, 2015년 상용화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계산엔진 및 온라인 성능감시 시스템을 국산화할 수 있었다.

BNF테크놀로지 연구진이 3년 간 민경선 책임연구원과 협력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가 지원하는 ‘공공연구기관 연구인력 파견 사업’의 혜택을 받은 덕분이었다.

연구인력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출연연구기관의 우수 인력을 최대 3년 간 파견하는 사업으로 NST는 올해 총 215개 기업에 219명의 연구 인력 파견을 지원했다.

이 같은 내용은 ‘2016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연구인력지원사업 성과발표회’를 통해 소개됐다.
성과발표회에서는 BNF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올해 성과를 낸 13개 기업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각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설명하는 상담부스도 마련됐다.

NST는 ‘공공연구기관 연구인력 파견사업’외에도 신진 석·박사 인력을 채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 기준연봉의 50%를 3년 간 지원하는 ‘신진 석·박사 연구인력 채용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 참여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4억4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ST는 연구인력지원사업의 우수사례를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알리기 위해 묶어 성과사례집(2016년 중소중견기업 성장의 날개를 달다)을 발간, 생산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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