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과정 57명 취업
엄격한 학사관리로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올해 3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소수정예 고급·융합훈련과정을 신설·개원한 폴리텍 융합기술교육원의 1기 훈련생 67명 중 57명이 취업에 성공(취업률 85.1%)해 화제다.

특히 취업자의 72.9%가 인문계열 등 비전공자로 빅데이터, 바이오분야, 소프트웨어분야 등이 융합된 고급훈련과정을 10개월간의 훈련을 통해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구홍 융합기술교육원장은 “교육원 설립 단계부터 수도권 강소기업들과 사전 취업협약 등을 통해 기업 맞춤형 과정을 개설했다”며 “모듈별 테스트를 통해 일정수준에 미달하면 탈락시키는 엄격한 학사관리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융합기술교육원은 ‘모듈식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통상 2년여의 기간이 걸리는 교육과정을 10개월로 단축해 압축적이고 강도 높은 수업을 진행했다.

학사관리도 매우 엄격해 학생들은 각 모듈별 테스트를 통해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탈락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기업에는 그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인력이 제공된다.

또한 교수진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현장 기술 전문가다. 이들은 다수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업·연구소 등의 근무경력도 평균 16년에 이르는 등 현장경험과 최신기술을 두루 겸비한 실력자들이다.

한편 융합기술교육원의 교육과정은 훈련생과 기업체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박창성(29세, 임베디드시스템과 수료)氏는 ‘비전공자’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라온 피플)에 취업한 사례로 “융합기술교육원에서 훈련을 받은 덕분에 업무수행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며 “기술 분야는 최신 기술을 꾸준히 공부하고 발전시키면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으므로 끊임없는 기술연마를 통해 전문기술인의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9년 선문대학 졸업 후 전공(수산생명공학)과 무관한 기업체에서 근무하다 현대아산병원에 연구원으로 취업이 결정된 정황교(33세, 생명의료시스템과 수료)氏는 “처음에는 10개월에 불과한 단기교육을 통해 얼마만큼의 전문성을 갖추게 될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현장실습에 활용되는 최신장비로 실습교육을 받으면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며 “교육원 훈련과정에 참여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아이엔에스에 취업하게 된 김진혁(26세, 데이터융합SW과 수료)氏도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요즘 뜨고 있는 핀테크 분야까지 강도 높은 교육을 따라가느라 힘들었지만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수업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융합기술교육원 훈련생 8명을 채용한 중견 IT 솔루션 전문기업 유클릭의 엄남한 대표는 “회사에서 활용하는 기술교육이 이뤄지고 훈련을 받은 학생들을 채용해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 재교육비용 절감 등 기업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라며 “융합기술교육원은 급변하는 산업현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훈련이 이뤄지므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의 경우 인력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융합기술교육원은 취업난이 심각한 인문계 대졸자들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폴리텍을 테스트-베드(Test-bed)로 해 매년 4차 산업혁명 분야 훈련과정을 신규 개발하고 역량 있는 민간기관을 4차 산업혁명 선도 훈련기관으로 선정해 초기 2∼3년간 집중 지원을 통해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융합기술교육원은 데이터 융합소프트웨어과, 생명의료시스템과, 임베디드시스템과 등 3개 학과에서 2017학년도 교육생 총 160명을 모집 중이며 신입생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융합기술교육원 교학처(031-696-8800)에 문의하거나 또는 홈페이지(www.kopo.ac.kr/ct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