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금융·기업·공공부문과 금융·투자 간담회
투자애로 전담반 운영…대출·렌탈 상품도 출시

▲ 산업부는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여는 한해로 만들고자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금융기관, 수요·공급 기업, 공공부문이 한 자리에 모인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지난해 7월 에너지신산업 종합대책, 11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 발표에 연이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우리은행·신한은행의 에너지신산업 특화금융상품 출시계획, LG전자의 에너지신산업 투자 및 뉴비즈니스 모델 발표를 시작으로 참석자들은 올해 준비중인 투자계획과 사업들에 대해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올해에도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민관의 금융·투자 총액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1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펀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투자 증가와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등 민간 투자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지속적 제도개선과 인센티브 강화로 기업의 사업 여건을 개선하고 에너지신산업 시장에 시중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존재하는 투자 불확실성 및 걸림돌은 민관이 힘을 합쳐 제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제도개선과 집중지원을 통해 마련된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 활성화와 시장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잔여 규제는 프로젝트 전수조사를 실시해 에너지신산업 보급·확산의 걸림돌을 최대한 제거할 방침으로 투자애로 전담반과 지자체 협력채널을 구축해 한번에(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해결 과제는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상정해 일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업계와 소통해 투자 걸림돌을 제거하며 성장기반을 공고화해 수출 산업화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신산업 제조기업들은 정부의 집중 지원과 규제 개선에 따른 수요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고객확보를 위한 제품·설비의 신뢰성 제고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배터리제작사들은 ESS 성능보증을 10년에서 12년으로 늘리고 하자보증 무상기간도 3년으로 확대키로 했으며 주기적 정기점검을 실시해 성능 미달시 동등 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전력변환장치 제작사들도 성능보증을 효율 85%, 10년에서 효율 87%, 15년으로 강화하고 하자보증·서비스 점검 무상기간도 1년에서 3년으로, 하자보증 무상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키로 했다.

태양광 업계는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에 대해 12년간 제품보증(일반제품 10년) 및 25년간 83.6% 출력보증(일반제품 25년 80%)을,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제작사는 하자보증 무상기간을 2~3년에서 3~4년으로 확대하고 서비스 보증(3~4년)을 신설했다.

공공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업력이 짧아 잔존가치 파악이 어려운 신산업 제품에 대한 금융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신산업 제품들의 연차별 자산(담보) 가치평가 기준(안)’을 에너지공단에서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고 이를 통해 신산업 초기 설치비 부담을 완화할 금융 활성화는 물론 중고 제품 거래시장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의 에너지신산업 신규 상품·비즈니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요 금융기관은 신용보증기관 및 금융기관 연계를 통한 에너지신산업 전용 금융상품(에너지저장장치(ESS) 대출·렌탈)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자 및 공급자 대상 에너지저장장치 협약대출을 출시한다. 삼성카드는 보증기관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기 투자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여(렌탈) 상품을 1분기 중 출시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자는 초기비용 및 대출 부담 없이 이용료 납부만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가 가능해져 수요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기관에서는 올해 전년대비 52% 증가한 4조원대 금융·투자 묶음(패키지)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펀드(1조4000억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1조8000억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LG전자는 가정(공동주택)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해 에너지를 대폭 절감하는 클린에너지·스마트홈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000세대 실증사업 후 LH 공동주택 등으로 단계적 확대 예정이다.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으로 에너지 절감, 무선 에너지 컨트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전기요금 절감 등을 기대하며 그동안 공장 및 상업 시설에 주로 설치되던 에너지신산업 설비가 가정까지 확산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14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생산성과 에너지절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건물)의 확산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수출산업화의 길’에 역량을 결집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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