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자본주의를 죽였다…‘자본주의의 죽음’과 대담한 미래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우리는 자본주의란 끊임없이 진화해나갈 수 있는 궁극의 체제라는 인식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경제학자들은 ‘자본주의’를 대전제로 수정자본주의를 표방하는 ‘자본주의 2.0’에서 공유가치 창출에 기반한 ‘자본주의 5.0’에 이르기까지 늘 업그레이드 버전의 자본주의를 상정했다. 자유시장은 영원하고 자본주의는 최종적인 형태로 세상에 어떤 변화가 와도 그것을 포용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듯했다.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정보기술, 즉 IT가 있다. IT는 자본주의에 의해 촉진됐으되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대부분의 가치를 ‘0’으로 밀어붙여 소멸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IT에는 시장과 임금, 그리고 사유재산권에 기초한 기존 경제를 괴멸시킬 잠재력이 있다. 거의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시장 시스템의 틈새와 구멍들 속에서 경제생활의 다양한 흐름은 다른 리듬을 따르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국가가 지원하는 기업 중심 자본주의’라는 현 체제와는 정반대 방식으로 행동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중이다. 그리고 지형이 달라지면 새 길이 열리게 마련이다.

◆ 저자 소개 = 저자 ‘폴 메이슨’는 영국 랭커셔에서 태어나 셰필드대학교, 런던대학교를 졸업했다. 여러 전문잡지와 신문사에서 기업 뉴스를 담당하다가 2001년부터 BBC 뉴스나이트(Newsnight)에 합류했다. 2013년 채널4 뉴스팀에 문화·디지털 에디터로 합류했으며,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는 경제 에디터로 활약했다.
2003년 비즈니스 저널리즘 부문에서 윈콧 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올해의 워크월드 저널리스트’로 선정됐다. 2007년에는 휴대폰이 어떻게 아프리카를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관한 탐사보도로 디아지오 아프리카기업리포트 상을 수상했으며 볼리비아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를 지지하는 사회 운동에 관한 보도로 오웰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영국왕립텔레비전협회(Royal Television Society)에서 주는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다.
세계 노동운동의 역사를 다룬 <일만 하며 살 것인가, 싸우다 죽을 것인가(Live Working or Die Fighting)>, 2008년 금융위기를 취재한 <탐욕의 종말(Meltdown)>, 중국을 무대로 한 소설 <희토류(Rare Earth)> 등을 썼으며 가디언, 뉴스테이츠먼, 스펙테이터 등의 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한다. BBC 블로그 ‘폴 메이슨의 한담(Paul Mason’s Idle Scrawl)’를 운영하면서 금융위기와 사회문제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영국 울버햄프턴대학교 국제경영학 연구클러스터에서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료 : 반디앤루니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