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조만간 방침 정해 발표…업계 의견 수렴
LS전선·대한전선·일진전기 메이커 3사 ‘현행대로’
지중송전전문업계 기술력 충분…반드시 ‘바꿔야’

올해 케이블업계는 새해 벽두부터 초고압분야에서 345kV케이블의 제조와 시공의 분리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논쟁중이다.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게 된 단초는 한전이 현재 제조와 시공이 분리돼 지중송전전문업체가 하고 있는 시공분야를 154kV 케이블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345kV 케이블까지 확대하려는 것에 대해 관련업계의 입장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관련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345kV 케이블을 제조와 시공을 분리할 것인가에 검토한 후 조만간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지난해 ‘빌드 윈’이라는 시공전문 자회사를 설립, 연말 정기인사에서 이모상무를 본부장으로 승진, 발령시키는 등 시공과 제조의 분리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LS전선은 시공자회사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일에 대해 시공분리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한전을 제외한 민수 등 일부공사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현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전선과 일진전기 등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나름대로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전선 메이커 3사의 한 관계자는 “345kV케이블은 1년에 몇건 발주되는 물량인데 시공인력을 따로 둔다는 것은 비경제적이고 비효율적”이라며 “해외에서는 시공·제조가 턴키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완전 분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메이커들은 사고가 생겼을 때는 345kV 케이블 경우는 잘잘못 구분이 힘들어지고 책임으로 돌아왔을 때는 수십~수백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확대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154kV 케이블 지중송전전문업체들은 케이블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접속재 시공이 가능하고 그동안 전문업체 기술력이 완벽하게 입증된 만큼 345kV케이블까지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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