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수출협의회 첫 회의…맞춤형 수주전략 필요

▲ 산업부는 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원전수출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원전수출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여신기관, 정책금융기관, 기자재 업체, 시공사 등과 함께 원전수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전수출협의회는 원전 수출이 설계·건설뿐만 아니라 금융, 기자재 공급 등이 합쳐져야 하는 종합 패키지 사업인 점을 고려해 국내 원전 수출 유관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산업부는 원전 수주 초기 단계부터 ‘원전수출협의회’를 통해 발주국의 여건을 진단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맞춤형 수주 전략을 수립·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인식 원전수출산업협회장은 세계 원전시장 수주 동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 원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원전 건설이 예상되는 체코, 남아공, 영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수주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일본 미츠비시는 프랑스 AREVA와 손잡고 중형급 원전 공동개발과 터키 원전 수주를 추진중이며 중국 CGN와 프랑스 EDF는 금융조달을 제휴하고 영국 신규원전 6기를 수주했다.

또한 체코는 2032년까지 1GW 원전 건설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30년까지 9.6GW 원전 건설을, 영국은 2028년까지 3.6GW 원전 건설을 각각 추진하고 있어 원전 수주 경쟁력 제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은 “원전 건설 사업의 경우 150억~300억 달라 규모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투자회수 기간도 장기간(14~18년)으로 국내 수출신용기관(ECA)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원전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국내 수출신용기관(ECA)에 대한 출자를 증액하고 정책금융기관과 수출신용기관(ECA)간 협조 융자를 강화해 시중 은행 참여도 확대하는 등 금융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해외 원전 수주는 기술력 외에도 발주국에 대한 산업·금융 지원을 총집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국가별 산업협력 패키지 구성, 선진국과의 제휴를 통한 자금조달 능력 제고 방안 등을 원전수출협의회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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