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몰링(Malling) 충전’ 본격화
홈·경로·목적지 충전 수요 모두 만족

▲ 이갑수 이마트 사장, 홍순만 철도공사 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 주형환 산업부 장관, 양창훈 현대 아이파크몰 대표,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사장,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박규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사장,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왼쪽 세 번째부터) 등이 도심 생활형 전기차 충전소 준공식에서 전기차 충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기차는 5분내 ‘정차 충전’이 가능한 내연기관차와 달리 수십분의 충전시간이 소요되는 ‘주차충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충전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액티비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기차 인프라 확충의 또 다른 성공 요소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다양한 도심 속 복합 문화공간 등에 구축해 쇼핑과 여가·문화체험 등을 동시에 즐기는 소위 ‘몰링(Malling) 충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러한 몰링 충전소는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시간을 활용해 각종 액티비티를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전기차 이용자들 중 합리적이지만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서 해당 멀티플렉스 입점업체들의 매출 신장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환경부와 협력해 1만기 이상을 추가해 누적 2만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거리 운행, 긴급 충전 등에 꼭 필요한 공용 급속충전기를 전국 주유소의 약 20% 수준(2500기)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홈(Home) 충전’, ‘경로 충전’, 방문지에서 충전하는 ‘목적지 충전’ 등 소위 3대 충전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것.

홈 충전의 경우 전국 400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해 홈 충전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모든 아파트 단지(약 1만5000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모 진행중이며 3차 공모결과 총 982개 단지가 신청했다. 이미 올 초부터 2450기의 급·완속 충전기가 구축중이다.

또한 ‘경로 충전’의 경우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 구축을 완료함과 동시에 기존 주유소를 듀얼 충전소(주유+충전)로 전환하는 등 경로 충전의 편리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의 절반수준인 105개소에 충전소가 구축됐다. 정유사·주유소 등과 협력해 대로변 접근성 좋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입지한 기존 주유소들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도록 적극 노력키로 했다. 여기에는 올해 신설된 충전기 구축비용 50%를 지원하는 예산(40억원)이 활용된다.

‘목적지 충전’의 경우 한전, 코레일, 대형마트 3사와 협력을 통해 전국의 주요 대형마트와 기차역 등 도심 주요 생활공간 240여곳에 집중 설치해 소위 목적지 충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일산 이마트타운, 홈플러스 월드컵점, 농협하나로 수원유통센터 등 전국 주요 대규모 생활 복합공간에 대규모 급속 충전소 집중 구축하며 KTX역 등 주요 기차역에 충전소를 구축해 친환경 장거리 이동 편의를 제고할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9일 마트, 극장, 기차역이 함께 위치한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도심생활형 전기차 충전소(21기) 개소식과 더불어 한전, 코레일, 대형마트 3사와 충전소 구축 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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