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신규 정제시설 가동 상승 원인
원유수입 5.1%·소비 7.7%·수출 2.3% 등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원유수입부터 석유제품 생산 및 수입, 수출 및 내수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2015년 대비 전 부문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유수입은 2015년 10억2611만 배럴에서 2016년 10억7812만 배럴로 5.1% 증가했다. 특히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상반기 두바이 원유 가격이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면서 중동산 원유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신규 원유정제시설 가동 및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제품생산은 2015년 11억1699만 배럴에서 2016년 11억5554만 배럴로 3.5% 증가했다.

석유화학 원료용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로 제품수입은 2015년 3억788만 배럴에서 2016년 3억3347만 배럴로 8.3% 증가했다.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의 가격경쟁력 상승과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으로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이 크게 늘었다.

아프리카 및 유럽으로의 경유 수출 확대로 수출은 4억7743만 배럴에서 4억8819만 배럴로 2.3% 증가했다. 다만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와 신흥국 정제시설 증설의 영향으로 최대 수출지역인 아시아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244억6000만달러를 기록,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 영향으로 2015년 300억6500만 달러 대비 18.6% 감소했다.

국내 소비는 저유가에 따른 수요 확대와 신규 석유화학시설 증설 영향으로 8억5625만 배럴에서 9억2212만 배럴로 7.7%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중국, 대만, 베트남, 앙골라, 영국 수출이 증가한 반면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 수출의 경우 경유, 항공유, 나프타, 아스팔트 수출 호조로 2015년 대비 26.7% 증가한 9억1625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싱가포르를 제치고 최대 석유제품 수출 대상국을 차지했다. 대만은 대만 내 원유정제시설 폐쇄, 선박용 경유 수요 증가로 2015년 대비 수출이 75.8% 증가했다. 베트남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휘발유 관세율을 인하하면서 수출이 2015년 대비 322.3%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1억8109만 배럴을 기록해 호주에 이어 휘발유 수출 대상국 2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아시아 역내의 수출 경쟁 심화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이 부진했으며 수출이 11.5% 감소했다.일본은 일본 내 석유수요 감소와 납사분해시설 설비 폐쇄로 인한 납사, 항공유, 휘발유 수출 감소로 수출이 22.8% 감소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경유, 항공유, 납사 수출은 증가한 반면, 휘발유 수출은 감소했다.
경유는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인도네시아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아시아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앙골라·영국 등 역외 거래처로의 경유 수출 확대로 2015년 대비 수출이 2.1% 증가했다. 휘발유는 국내 휘발유 생산 감소, 주요 수입국인 인도네시아의 휘발유 수입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3.8% 감소했다.

항공유 수출은 세계 항공 수요 확대 등으로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3.8% 증가했다. 납사 수출은 석유화학산업이 발달한 대만,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로 2015년 대비 4% 늘었다.

국내 부문별 소비를 살펴보면 2015년 대비 산업, 수송, 가정·상업, 발전 등 모든 부문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산업 호조에 따른 가동률 증가, 석유화학공장(효성, SK어드밴스드 등) 신규 가동으로 납사·액화석유가스(LPG) 소비가 늘어나 2015년 대비 8.5%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저유가에 따른 가격효과, 자동차등록대수 증가, 메르스 진정에 따른 소비 반등, 여행수요 증가로 2015년 대비 소비가 4.8% 증가했다.

도로·해운·항공 부문의 소비 모두 증가했으며 휘발유·경유 소비는 8월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정·상업 부문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난방·취사용으로 사용하는 등유·경유 소비가 늘어나 2015년 대비 5.0% 증가했다. 발전 부문은 여름철 폭염 및 열대야 지속으로 냉방수요가 증가하고 9월 경주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2015년 대비 소비가 54.3% 급증했다.

제품별로는 수송용 휘발유, 경유 소비는 지난 8월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석유화학원료용 액화석유가스(LPG) 소비 또한 크게 증가했다.

휘발유·경유는 휘발유·경유차의 증가세 지속, 주유소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2015년 대비 소비가 각각 3.3%, 6.6% 증가했다. 중유는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하락,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지진으로 인한 원전 가동일 감소의 영향으로 발전용·선박용 소비가 증가해 2015년 대비 24.9% 늘었다. 납사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석유화학설비의 높은 가동률이 지속되면서 2015년 대비 소비가 3.9% 증가했다.

액화석유가스(LPG)는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하는 신규 석유화학설비 증설, 납사 대체용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 등으로 산업용 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크게 늘면서 2015년 대비 21.9% 증가했다. 다만 LPG 자동차수가 감소하면서 차량용 LPG(부탄) 소비는 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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