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現 위원장 단독 출마로 7일 선거 실시 예정
선관위, 서류에 하자…최철호 후보 등록무효 결정
최철호 후보측, 선관위에 모든 법적 책임 물을 것

7일 치러지는 전국전력노동조합 차기 위원장 선거는 신동진 현 위원장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선거로 바뀌게 됐다.

당초 차기 21대 전력노조 위원장 선거는 현위원장인 신동진(위원장)-송하용(수석부위원장)후보와 본사지부 위원장인 최철호(위원장)-정창식(수석부위원장)후보 등 두 후보조가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철호 후보측에서 제출한 서류의 문제를 삼아 등록무효를 선언, 후보 자격을 박탈하면서 선거 진행 양상이 달라지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신동진 현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 과반을 획득하게 되면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돼 연임이 가능하게 됐다.

이렇게 전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 선거가 사상 초유로 단독 후보라는 사태를 맡게 된 문제의 발단은 선거에 입후보한 최철호-정창식 후보조의 가등록 시 제출한 사본 추천서와 이후 제출한 원본 추천서의 대표추천인 도장 날인 위치가 일치하지 않아 선관위가 이를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최 후보측이 제출한 사본 추천서에는 대표추천인 도장이 찍혀 있지만 원본 추천서에는 도장이 찍혀 있지 않은 채 제출됐으며 이를 반송 받아 도장을 찍어 다시 제출했지만 선관위는 이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측은 원본에 도장을 찍지 않은 것은 실수이지만 입후보 등록 마감시간 전에 도장을 찍어 제출했기에 정상적인 입후보 등록절차를 마쳤다는 입장이며, 반면 선관위는 두 서류는 ‘사본과 똑같은 원본 제출’이라는 선거지침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 후보측은 전국 10개 이상 지부에서 680명의 조합원 추천을 받기에 사본을 먼저 제출하는 취지를 고려한다면 원본과 사본에는 대표추천인 도장을 각각 찍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원본과 사본의 도장 위치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이는 상대편 후보조의 제출 서류도 마찬가지인데 본인측의 서류만을 문제 삼는 것은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 후보측은 또한 세 곳의 법무법인에 법률자문도 받아 ‘후보자 지위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공통된 의견서도 선관위에 기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측 관계자는 “이번 입후보 자격 시비는 마치 학생이 지각한번 했다고 퇴학시키려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선관위가 불법적으로 본인측만의 입후보 등록을 취소함에 따라 향후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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