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등 발전공기업 참여로 기술안정화·경쟁력 확보
태양광·풍력 등에 비해 장점 많아 사업참여 크게 늘어날 듯

최근 연료전지가 국내 발전에너지원으로 급부상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 풍력의 대항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며 기술 안정화도 이뤄 미래의 각광 받는 발전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가 미래 수소산업의 태동에 근간이 되는 크러스트를 구축, 전기자동차 등 관련산업의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의견이다.

최근 연료전지에 대한 관심고조 및 장밋빛 성장예고는 지난해말 한전 대구청정에너지의 SPC 발족과 한수원의 노을 연료전지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등 에너지 발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다시말해 연료전지는 막대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성장할 수 있어 한전을 비롯 국내 발전 공기업의 참여는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계획돼 있는 연료전지 발전용량은 630㎿, 이달 현재 발전 현황은 총 33개소에 약 200㎿규모다.
한전, LG CNS 등이 주요 지분참여 하고 있는 대구청정에너지는 내년말 준공목표로 대구에 60㎿ 설비용량의 연료전지를 개소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됐으나 한수원, 포스코, 삼천리에너지를 참여기관으로 2003년 12월 설비용량 58.8㎿의 경기도 화성시 발안산단에 가동을 개시한 경기연료전지가 규모 및 기술력면에서 월등하다.

포스코에너지가 주기기를 공급한 이 발전소는 처음에는 상당한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쳐 손실을 입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술 안정화 및 자립 노력으로 이를 극복, 최근에는 경영상태가 완전 호전되는 등 궤도에 완전 올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외에 국내 주요 연료전지 에너지사는 고덕·노을·부산연료전지 등이 있다.

고덕연료전지는 SK E&S를 사업참여기관으로 20㎿ 설비용량을 가진 서울 강동구 고덕차량기지에 2014년 11월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노을 연료전지는 한수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가스, 포스코에너지 등이 사업 참여기관이며 20㎿ 설비용량으로 최근 서울 상암동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부산연료전지는 한수원, 부산도시가스, 부산시, 제일모직 등이 사업 참여기관이며 30.8㎿ 설비용량으로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올 상반기 예정으로 상업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개소에 주기기공급은 부산연료전지((주)두산)를 제외한 나머지는 포스코에너지가 맡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MCFC(용융탄산염형)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FuelCell Energy(FCE)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주기기 90%를 공급, 연료전지 국내 선두업체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Bloom Energy가 3세대 연료전지인 SOFC(고체산화물용)를 공급, 가정용 등의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

이처럼 연료전지는 국내 신재생발전시스템 시장에서 태양광, 풍력 등과 경쟁을 벌이면서 영역을 넓혀 나갈 태세다.
연료전지는 전기와 열을 합쳐 70%이상의 고효율 발전이 가능, 태양광·풍력의 발전효율 20%정도에 비해 월등하고 단위 전력 생산당 설치면적이 매우 작아 입지조건의 구애를 받지 않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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