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민주주의 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 책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정치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동양과 서양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서양에서 정치(politics)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폴리티카(politika)로서 그 뜻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적인 업무’를 말한다. 동양에서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는 공적인 업무를 바르게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정치권력은 공적인 업무를 바르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 권력을 잡고 행사하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을 정치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대한 이런 왜곡된 생각은 현대 민주주의가 낳은 역설이다. 국민의 대표를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정치는 말 그대로 적나라한 권력투쟁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촛불혁명은 국민주권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냈다. 대통령탄핵이라는 학습효과로 국민들은 새로운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인류가 무리지어 살아오면서 정치라는 제도를 위해 어떤 논쟁이 있었고 또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공감대와 학습효과가 새로운 제도로 이어질 수 있는 길로 나아가는데 이 책은 요긴한 참고서적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 저자 ‘신봉수’는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마치고 베이징대학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중국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전작으로 마오쩌둥(毛澤東)에 관한 책 <마오쩌둥 : 나는 중국의 유토피아를 꿈꾼다>를 출판했으며, <중국은 제국을 꿈꾸는가>는 마오가 갖고 있었던 그리고 마오를 연구할 때 가졌던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그것은 서양인의 눈으로 보았던 세계를 한국인의 눈으로 보자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는 서양인이 만들어낸 개념과 이론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이 만든 개념과 이론은 그들의 경험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당연히 우리가 겪었던 역사적 경험에서 만들어진 우리 눈으로 중국을 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의 경험에서 만들어진 중국인들의 시각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역시 필요할 것이다.
(자료 :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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