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산, 5~6일 경주서 원자력연차대회 개최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 원자력’ 주제 발표·토론
원자력산업전에 3개국 12개社 신기술·제품 선봬

국내 최대의 원자력 국제 회의인 ‘2017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최로 5~6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각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원자력연차대회는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에너지원으로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원자력이 인류와 계속 함께 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보고자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 원자력(Nuclear Power, Choice for the Next Generation)’을 대회 주제로 삼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경제협력개발기구·원자력기구(OECD/NEA) 등에서 원자력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연차대회는 개회 세션의 기조강연과 함께 3개의 패널 세션으로 구성해 ‘원전의 내진 안전성’, ‘고준위폐기물 관리에 대한 국민 수용성’, ‘신기후체제에서 원자력의 역할’ 등의 주제를 놓고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5일 열리는 개회식은 이관섭 한국원산 회장의 개회사,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경북도지사의 축사, 최양식 경주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제24회 한국원자력기술상, 원자력국제협력상, 원자력공로상 시상으로 진행된다.

이어 기조강연에서는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前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의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파워’, 윌리엄 맥우드(William Magwood) OECD/NEA 사무총장의 ‘OECD 국가의 원자력 현황과 전망’, 보리스 아시프(Boris Arseev) 러시아원자력공사(ROSATOM) 해외사업본부장의 ‘러시아 원전의 해외 진출 현황’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5일 열리는 세션 1에서는 ‘원전의 내진 안전성’을 주제로 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Tsuyoshi Takada 일본 동경대 공학대학원 교수, Nadim Moussallam 프랑스 AREVA NP 구조역학분석 책임연구원, 최병환 미국 Westinghouse 구조공학 연구책임자, Wen-How Tong 미국 Simpson Gumpertz&Heger 수석엔지니어,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센터 지진화산감시과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석해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과 원전의 내진 안전성 관리, 유럽의 후쿠시마 이후 원전 지진 안전성 대책, 미국 원자력산업계의 원전 안전성 관리 활동, 최근 한반도와 경주지역의 지진 발생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한다.

6일 열리는 세션 2에서는 ‘고준위폐기물 관리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주제로 강철형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위촉연구원, 이철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사용후연료사업실장, Jurgen Skrzyppek 독일 GNS 대외협력본부장, Philippe Hatron 프랑스 AREVA 아시아지사장, Yves Brachet 미국 Westinghouse 제염해체복원 및 폐기물관리담당본부장, Kenichi Kaku 일본 원자력발전환경정비기구(NUMO) 대외협력과장, 김창락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교수가 참석해 한국의 고준위폐기물 관리 정책, 독일의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국민 수용성 증진 사례, 프랑스의 고준위폐기물에 대한 국민 수용성 관련 경험과 해외 적용, 미국의 고준위폐기물과 사용후핵연료 처리처분, 일본의 고준위폐기물 관리 현황과 국민수용성을 위한 PR 활동 대책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한다.

이어 세션 3은 ‘신기후체제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주제로 임만성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정책연구본부장, Gordon Mackerron 영국 Sussex 대학교 과학정책연구소(SPRU) 교수, Tomoko Murakami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 원자력전략연구주간, Michael Shellenberger 미국 Environmental Progess 설립자, Sergei Baranovsky ROSATOM 공공위원회 부위원장,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원이 참석해 신기후체제에서의 미래 에너지 시스템 및 원자력의 역할, 신기후체제와 영국의 에너지 정책, 일본의 원자력 현황과 전망, 빈곤 해결과 지구를 위한 원자력의 필요성, 신기후체제와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 변화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연차대회 기간 중에는 원자력산업회의 주최로 ‘2017 국제원자력산업전’이 열린다. 이번 원자력산업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중공업, AREVA Korea, AREVA NP Korea, 한국기계연구원, 에너토피아, 아이넴(주), GNS 등 3개국 12개의 원자력 관련 기관과 회사가 참여해 33개의 부스를 열고 원자력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한편 연차대회 첫 날인 5일에는 원전기자재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 기반 구축을 위한 ‘원전기자재 수출사업설명회’와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앞두고 원전 해체 산업의 선발국인 영국의 원전 제염해체산업 현황을 알아보고 한-영 양국 간 원전 제염해체산업 분야 상호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영국 원전제염해체산업 설명회‘ 등 병행 행사가 열려 대회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할 예정이다.

한수원 본사, 월성 원전 등이 소재하고 있는 경주에서 처음 개최하는 이번 원자력연차대회를 통해 원자력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경주 지역 주민들과의 원자력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원전의 이미지가 새롭게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국내외 원자력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정보 교류를 위해 원자력 분야 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제 행사로 고리 1호기 상업운전 개시일(1978년 4월 29일)을 기념해 1986년부터 매년 4월에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32회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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