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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변전전문회사의 역할과 발전상
변전전문회사협의회 박근욱 회장
2017년 04월 08일 (토) 08:18:15 한국전력신문 webmaster@epnews.co.kr

   
▲ 변전전문회사 협의회 박근욱 회장(세아전설 대표이사)
변전(變電)은 전력계통 중 전기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설비로 우리 몸으로 치면 동맥을 통해 공급 받은 혈액을 쉼 없는 펌프질로 신체 곳곳에 공급하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때문에 심장이 막히거나 멈추면 우리 몸이 제 기능을 못하듯 전력공급 계통중에 변전소가 작동을 멈춰서면 광범위한 지역에 정전을 유발하여 전력의존도가 높은 현대사회에서는 산업설비는 물론이고 우리의 일상생활까지 모든 분야에서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뿐만 아니라 큰 사회적 혼란으로 국가안보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경에 이른다.

특히 1세대 옥외철구형 변전소의 설비는 차단기, 단로기 주변압기 등 개별기기를 단독으로 설치하고 옥외 가공모선으로 연결하는 등 단순하고 유관관찰이 가능하여 초보기술력으로 충분했지만 2세대 GIS(GAS INSULATED SWITCH-GEAR)변전소는 밀폐형으로 작업공간이 협소하여 기기 설치와 점검 및 고장개소 발견이 어렵고 사소한 실수로 인한 고장 발생시에는 신속한 복구 지연으로 광역정전을 유발하여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편리하고 안정적인 전력사용을 위해서는 철저한 전문가의 예방관리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비약적인 기술발달에 따라 한전은 제3세대 디지털 변전소를 도입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변전소는 전력망 지능화를 위해 감시·제어·보호 등을 구성하는 전력설비 기능과 통신방식을 국제표준(IEC-61850) 기반으로 구축하는 시스템으로 중앙감시반(HMI)과 변압기, 보급배전반, 통신반(RTU) 등으로 이뤄진 변전시스템 간의 연결망을 구리선에서 광케이블로 바꾸는 전문기술의 융복합체이다.

변전소 자동화에 따른 무인화율은 계속 증가되고 운전형태가 다양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설비가 도입(ESS, FACTS 등)되는 등 전기, 전자, 기계, 통신 분야와 기술의 융복합이 상기와 같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설비 모니터링을 통한 예방진단은 그 정밀도와 신뢰성을 더해 향후 변전설비 구성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변전설비 설치 및 점검은 날이 갈수록 정밀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서 비전문가의 접근이 어려운 특별한 전문분야로 발전되고 있다. 이렇게 그 역할이 막중한 한전 변전소는 전국적으로 800여개소에 달하고 주변압기 용량이 30만MVA를 넘는 대규모 설비임에도 양질의 전력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변전설비 운영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변전설비가 거의 완벽에 가까울 만큼 실적을 달성한 이면에는 변전설비가 수많은 기기와 부품이 연결된 첨단장비가 많아 전문엔지니어의 손끝에서 전력공급의 신뢰도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한전과 일선 변전전문회사 기술자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변전분야가 전기, 전자, 기계, 통신분야의 융복합화로 구성된 전문 기술 분야임을 인식하여 한전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변전설비 유지보수의 전문화를 위해 변전전문회사제도를 도입하여 지난 20여년간 시공 품질 향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변전계통의 전문기업 육성을 목표로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 박근욱 회장이 대구 세아전설 자체 교육장에서 협의회 필수 기술인력에 대한 직무능력향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변전설비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회사를 육성해 변전분야 기술자립을 목적으로 제도를 도입한 후 이제 성년이 된 것이다.
변전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될 초기에는 18개 회사로 출발해 현재 160여개 회사로 성장해 왔으며 예전에는 한전으로부터 모든 변전기술을 배웠으나 이제는 변전전문회사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기술자립을 달성했다.
전력설비 유지보수 분야 중 최초로 전문회사 제도를 도입해 운영해 온 변전분야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한 기술축적과 인력양성을 통해 변전설비의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업체 시공능력 향상 및 기술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주변압기용 OLTC동작원리 및 조작시험, 분해, 조립 실습과 GIS메카니즘, 전자변의 시험분해, 조립에 대하여 한전의 인재개발원 및 대한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과 변전전문회사 협의회 자체적으로 설립한 교육장에서 주기적으로 강도 높은 교육에 힘쓴 결과로 그동안 양성된 변전전문분야 필수기술 및 기능인력 1000여명과 변전전공 2500여명이 품질향상과 고장예방을 위하여 변전시공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변전전문회사 제도의 연혁을 살펴보면 1996년부터 제도를 시행하여 변전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점검위주로 운영하고 변전기자재 설치는 기기 제작사에서 일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제작사 설치조건부 변전기자재에 대한 변전전문회사의 설치기술 저변 확대 및 유지보수 기술능력 향상을 통한 설비 신뢰도 확보를 위하여 2014년부터 주변압기(M.TR), 분로리액터(Sh.R),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설치공사도 변전전문회사에서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20년 이상 축적된 전문회사 노하우로 765kV 변전설비 점검은 물론 345kV급이하 변전설비의 설치, 점검 등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중이다. 국내의 전기관련 공종 중 유일하게 전문(專門)수식어가 붙는 분야는 변전으로 지금도 변전전문회사로 신규진입 및 자격연장을 위하여는 전기공사업 면허보유와 시공경험 등의 기본요건 외에 필수기술인력과 전문기준장비를 보유하고 실제로 전문회사로서의 시공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한전의 변전분야 베테랑 기술자로 구성된 실사단의 엄정한 평가를 거쳐 통과를 해야만 인정되는 수준 높은 제도로 특히 전문 엔지니어 육성을 위하여 변전 필수기술인력은 전기관련학과를 전공하고 해당 변전분야에 적어도 10년이상의 경력을 갖춰야만 응시자격이 부여되는 등 엄격하고 고난도의 자격평가에 합격한 인력으로 작업팀을 구성해야 하며 전문업체 및 기술자 자격 신규 취득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시공능력 유지와 최신 기술습득을 위하여 주기적인 재실사와 교육을 실시하는 등 변전설비의 무고장을 위하여 선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중이다.

특히 2014년부터 그동안 주변압기의 핵심기술 부품인 OLTC의 정밀점검을 그동안 제작업체인 독일의 MR사에서 시행하여 오던 것을 국내의 변전전문회사도 점검능력이 향상됐다고 판단되어 맡아 시행한 결과 시행 3년간 전혀 이상없이 완벽하게 운영되고 있는 점은 전문기술의 향상이라 할 수 있으며 전문회사제도 운영의 효과라 할 수 있다.

잘 알다시피 주변압기는 발전기와 달리 정지기이나 유일하게 OLTC(On Load Tab Changer, 부하시 전압조정기)만 회전하는 동기기로써 가장 고장이 많이 발생하고 원인규명이 어려운 핵심장치로 정전 없이 변압기에 부하가 걸려 있는 상태에서 전압을 바꾸는 기능을 하고 있다.
전기가 충전되어 있는 상태에서 전압을 조정하기 때문에 아크(불꽃, 충격)가 매우 강하게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볼트 하나만 제대로 맞춰지지 않아도 사고와 연결되며, 변전소 변압기 사고의 대부분이 여기에서 발생한다.
OLTC는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자체 생산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게 경제성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변압기 유지, 보수과정에서 문제가 적지 않았다.

특히 diverter(절환개폐기)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독일 MR사에서 직접 유지, 보수를 담당하다 보니 비용과 시간의 문제가 매번 발생했다.

이렇듯 외국 제작업체에 의존했던 변압기 OLTC 유지보수를 국내 전문회사에서 시행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한전측과 변전전문회사들이 표준화된 Diverter Switch 점검절차서를 제정하고 변전전문회사에서 작업공기구를 작업특성에 가장 적합하고 편리하도록 독자개발을 하여 특허를 받아 공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변전협의회 자체교육장에 모의설비를 갖추고 철저한 교육 시행으로 전문기술자를 양성한 결과 변압기 OLTC정밀점검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한 송·배전분야에 비하여 잘 눈에 띄지 않고 그렇다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전문기술 부문인 변전분야만의 가치창출을 위하여 그동안 범국가적으로 추진중인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 국가직무능력표준화)에서 전기공사부문에 송·배전, 내선은 포함되어 있으나 변전설비 공사부문이 제외된 점을 인지하고 NCS작업을 국가로부터 위임받아 추진하는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종목 신설을 위한 변전분야의 중요성과 활동사항, 기술자 양성 현황 등이 포함된 제안책자를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제출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2016년 5월 변전설비 공사분야를 새로 신설토록 정부의 승인을 얻는데 성공했으며 금년에는 직무기술서, 훈련기준 개발 등 활용패키지를 개발할 예정으로 그 효과로는 변전분야 종사자도 일, 학습병행에 의하여 국가로부터 학위와 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성됐고 또한 타 직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저임금을 받아온 변전분야가 그 원인이 프랜트 전공으로 분류되어 노임단가상의 불이익을 받아온 사실을 시정코자 변전전공의 개별직종을 신설토록하고 노임인상에 진력한 결과 지난 3년간 전력분야 타직종에 비하여 많은 인상률을 달성하는 등 변전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더 나은 전력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나날이 높아지고 변전시공 및 점검품질에 대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변전분야 전력설비 지능화 플랫폼으로써의 제3세대 디지털변전소가 들어서면서 새롭게 개발된 기자재의 성능과 특성들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 변전전문회사의 전문성이 더욱더 필요할 때이다.

앞으로 변전전문회사의 지향점은 ‘기술선도형 전문회사’로서 ▲유지보수·시공전문화 강화 ▲신기술분야(ESS, FACTS 등) 및 예방진단분야 진출 등 전문분야 확대 ▲미래형 전력설비 도입 대비, 중전기기 신기술(저손실, 현장조립형, 친환경 개폐장치)지속개발 등에 대비한 다양한 기술력 확보 ▲해외시장 관련분야 공동진출 ▲특화된 변전전문회사 협의회 자체교육장을 통한 기술교육 기회 확대 등 미래변화 대비 ▲시공품질 확보 및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대책강구 등 자율적 품질, 안전관리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박근욱 회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50년동안 전기시공분야에 몸담으면서 특히 국내 변전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인물이다. 2014년 변전전문회사 협의회 장에 취임, 지난해 만장일치로 재임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 20년된 협의회를 반석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기술위원장 및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적자원 개발위원으로 활동, 변전분야가 NCS(국가직무능력표준화)에 포함되도록 하여 권익향상을 실현시켰다. 변전전문회사협의회 자체 교육장을 만들어 회원사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신기술 전파를 통해 업계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다. 현재 세아전설 대표이며 전기공시공제조합 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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