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훈장에 고인석 인텍전기전자 대표 등 43명 포상
공로탑에 백수현 표준협회장…워크숍·전시회도 열려

▲ 곽병술 중부발전 상임이사, 강차녕 토지주택공사 처장, 김이원 전기안전공사 상임이사, 박정근 부강전설 대표, 우태희 산업부 차관,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장, 고인석 인텍전기전자 대표,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앞줄 왼쪽부터) 등이 ‘제52회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 주요 포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있고 있다.

‘전기인’들의 가장 큰 축제인 ‘제52회 전기의 날’ 기념식이 10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 삼성동 소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한덕수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 의장, 조환익 전기협회 회장, Jacqued Peronnet IEC TC 64 차기 위원장 등 정부·국회 및 국내외 전기인 약 800여명이 참석해 전력산업계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했다.

‘전기의 날’은 1900년 4월 10일 민간 최초로 서울 종로의 전차정거장 가로등에 불을 밝힌 점등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해마다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 초기인 1960년 초 42만kW에 불과했던 발전설비 규모가 현재 1억kW를 넘어섰으며 송배전손실률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등 전력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처럼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전력산업의 자취를 돌아보고 미래에도 전력산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모든 전기인들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으며, 정부도 그간 전력산업 발전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한 전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에서 총 43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재폐로차단기, DC 스위치기어, 원전용 직류차단기 등을 국산화하고, 친환경 전력기기를 최초로 개발해 국내에 보급함으로써 전력산업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고인석 인텍전기전자(주)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동탑산업훈장은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 원장이, 철탑산업훈장은 장창익 (주)우진기전 대표이사가, 석탑산업훈장은 박영근 부강전설(주)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김이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이사, 강차녕 한국토지주택공사 처장, 곽병술 한국중부발전 상임이사 등 3명은 산업포장을, 유시봉 한국엔지니어링 감리이사 등 5명은 대통령표창을, 백재열 두산중공업㈜ 부장 등 6명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중부발전 강병연 차장, 현대건설 이성형 부장 등 25명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공헌해 온 전기인에게 수여되는 ‘전기인 공로탑’은 백수현 한국표준협회 회장(1949년생)에게 수여됐다. 동국대학교 전기공학부 석좌교수인 백수현 회장은 전기분야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평생을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이밖에 우수한 전기공학도 양성을 위해 국내 전기공학도 1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환익 전기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전력산업에 파괴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의 안정적 전력공급은 기본이고, 전력산업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결합하는 에너지 4.0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끊임없는 R&D와 과감한 신사업 투자로 에너지신기술을 사업화하는데 주력해야 함은 물론, 전력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더욱 크고 건강하게 만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와 스타트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태희 산업부 제2차관은 치사를 통해 “에너지 정책의 주요 근간인 전력정책을 21세기 시장상황에 맞게, 전력업계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전력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스마트발전소, 스마트그리드, 에너지관리서비스 등 전력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도 “앞으로의 에너지정책은 전력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기의 날’에는 기념행사를 비롯해 특별강연,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 전기산업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 주관으로 열린 특별강연에서는 김찬우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신기후체제와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협업에 길이 있다’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김찬우 대사는 신기후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더욱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윤은기 회장은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강점을 수평적으로 연결(융복합)해 새로운 가치나 메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오늘날의 모든 혁신은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과 전기산업전시회는 10~12일 열렸다.
전기산업전시회에는 한전 전력연구원, 스피드테크, 온누리테크 등 총 9개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인다.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에서는 전기기술, 전문기술, 발전기술, 수력·양수발전설비, 국제전기기술 등 5개 분야 전문 세션별로 약 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11일 진행된 국제전기기술 세션에서는 Jacqued Peronnet IEC TC 64 차기 위원장을 비롯한 IEC 60364(저압전기설비) 및 NEC(미국전기규정) 전문가 4인이 참석, 각국 IEC 60364 적용 현황과 최근 이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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