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까지 54% 증가
순전력소비는 갑절
미국에너지부 발표


세계 에너지 소비는 2001년 기준으로 2025년까지 약 54%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중 개도국은 91%, 선진국은 33%, 동유럽과 구소련 등 체제전환국은 42% 정도 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에너지부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세계 에너지 전망(International Energy Outlook)’에서 나온 데이터이다.

중국·인도 등 아시아 개도국은 경제성장이 견실하게 유지됨에 따라 전망기간 중 에너지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은 비교적 낮은 인구 증가율, 에너지 효율 향상,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서 서비스 업종으로의 이동 등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반면 체제전환국은 낮은 인구증가율, 노후설비 교체에 따른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의 요인으로 개도국보다 에너지 수요 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및 석유소비 전망

미국 에너지부는 이 기간 중 국제 유가는 올해가 지나면 배럴당 25달러(2002년 물가 기준)까지 하락한 후 서서히 상승, 2025년 배럴당 51달러(2002년 물가 기준으로는 27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2002년중 배럴당 약 10달러 상승했으며 2003년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석유 소비는 2001년 77mb/d에서 2025년 121mb/d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증가의 대부분은 미국과 아시아 개도국이며 미국,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개도국들이 전망기간 중 세계 석유 소비 증가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OPEC 회원국은 여전히 원유의 주요 공급자로 남을 것으로 보았으며 카스피해, 라틴 아메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 심해로부터 공급되는 원유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OPEC 비회원국의 원유 공급도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했다.

◇ 기타 에너지원별 소비 전망

순전력소비는 2001년 기준 13조2900억 kWh에서 2025년엔 23조720억 kWh로 거의 갑절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도국은 연평균 3.5%, 선진국은 연평균 1.6%, 체제전환국은 연평균 2.0%의 전력소비 증가가 예상했다.

천연가스는 1차 에너지 중 세계적으로 소비가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부문으로 내다봤다. 세계 천연가스 소비는 전망기간 중 약 67%가 늘어 2025년 151조 입방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전력시장의 주요 구성요소인 석탄은 아시아 개도국의 전력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소비되는 석탄의 약 64%가 발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석탄소비 증가의 대부분도 발전부문에서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석탄이 사용되고 있는 산업, 가정 및 상업 부문에서 점차 천연가스의 시장점유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은 풍부한 석탄 매장량 및 석탄대체연료의 이용 한계 등으로 인해 석탄이 여전히 산업부문에서 가장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았다.

원자력을 통한 발전량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1년 2조5210억 kWh, 2020년 3조 320억kWh, 최종전망기간인 2025년엔 2조 9060억 kWh로 점차 늘 것으로 보았다.

전망기간 중 개도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의 소비량이 연평균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생에너지의 이용도 전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부분은 개도국의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완료에 기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기간 동안 선진국 중 캐나다만이 대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수립했고, 서유럽과 미국 등 여타 선진국은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에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에너지 소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가량의 약 61%가 개도국에서 발생하며 개도국이 석탄 및 기타 화석연료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한 선진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하더라도 전세계적으로는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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