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필리핀 정부 인사들과 바탄원전 재개 등 협의

▲ Donato D. Marcos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과 이관섭 한수원 사장(왼쪽 일곱 번째부터) 등이 원자력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18일 경주본사에서 필리핀 에너지부 대표단과 필리핀 바탄원전 사업 재개 등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필리핀 대표단은 에너지부 차관을 대표로 NEPIO(필리핀 에너지 산하기관으로 신규원전 프로그램) 담당자들로 구성됐다.

필리핀은 심각한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NEPIO를 설립해 건설이 중단된 바탄원전 사업 재개를 검토 중이다. 바탄원전은 1984년 연료장전 직전에 사업이 중단된 고리2호기와 동일한 원자로형으로 향후 한수원의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필리핀 대표단은 18일 회의 후 고리2호기, 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 산업을 방문했다. 마르코스 차관은 19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 가동에 앞서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한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며 “향후 한국-필리핀간에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에 대표단은 특히 원전 주변지역 내 상생 협력사업, 원자력 분야 인력개발, 핵연료 수급과 관리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 건설 능력 및 운영 경험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수원 관계자는“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고, 원전 건설 및 안전 운영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해 향후 필리핀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 활동을 통해 원전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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