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kW급…인센티브 등 학교태양광 활성화 방안 마련

▲ 산업부는 25일 충북 청주 충북여자고등학교에서 ‘2017년 제1호 학교 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충북 청주 충북여자고등학교에서 ‘2017년 제1호 학교 태양광 준공식’을 갖고 학교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번에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충북지역 6개 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학교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부터 정부와 전력공기업이 함께 추진한 전력 분야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한전 및 6개 발전자회사가 총 500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전국 2500개 학교 옥상에 총 250M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학교 태양광 사업은 전력공기업이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햇빛새싹발전소)가 학교로부터 임대한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학교에 임대료와 학교발전기금의 형태로 제공하면 학교는 이를 전기요금 납부나 학교 운영에 사용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해 현재까지 195개교가 참여 중으로 최근 포스코 교육재단(이사장 우종수)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고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은 현재 운영 중인 학교뿐만 아니라 관내 폐교(약 38개교)에도 태양광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와 한전은 학교태양광 보급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참여 학교에 파격적인 특전(인센티브)을 제공하는 ‘학교 태양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기존 옥상 임대료(100㎾기준 연간 400만원) 외에도 참여학교에 1500만원 가량의 일시금을 학교발전기금의 형태로 제공하고 매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판매 및 운영비 절감을 통해 확보한 초과수익(B/C ratio 1 이상)은 전액 학교에 환원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 냉난방기 교체, 조명기구 개선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 참여우대, 신재생에너지 분야 자유학기제 현장체험 학습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토록 지원했다.

이번 준공식이 열린 충북여고도 사업참여 제안 당시 행여 학생들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참여를 신중하게 고민했으나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사업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 해소 노력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신재생에너지 보급이라는 국가적인 목표에 부응해 최종적으로 사업 참여라는 귀중한 결단을 내렸다.

이날 준공식에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충북여고에 설치된 85㎾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인근 3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며 소나무 352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며 “청소년들이 신재생에너지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한명 한명이 신재생에너지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다혜 충북여고 학생회장은 “그동안 멀리서만 태양광 발전시설을 봤었는데 직접 보니 태양광만으로 전기가 생산된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작년 여름 더워도 냉방을 충분히 하지 못해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서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걱정없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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