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95개국 1200명 에너지리더 설문조사 결과

세계 에너지업계 리더들은 올해 세계 에너지업계 어젠다로 에너지원 가격 및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꼽았다.

세계 최대 비영리 민간에너지 국제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이하 WEC)는 24일 에너지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이슈의 우선순위를 분석한 세계 에너지 이슈 모니터(World Energy Issues Monitor) 보고서를 발행하고 95개국 1200명 에너지리더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포함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원 가격 및 기후변화대응 정책’이 2017년 세계 에너지 리더들이 주목해야 할 최우선 어젠다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환이 세계 에너지 리더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업계가 저탄소 미래를 향한 대응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라이(Christoph Frei) WEC 본부 사무총장은 24일(한국시간)에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해당 보고서의 주요 결과를 ‘거시적(macro)’, ‘혁신적(innovative)’, ‘복원력(resilience)’ 3가지 관점에서 요약 설명했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에너지원 가격의 불안정성’과 ‘기후 변화’가 핵심 이슈로 뽑혔다. 에너지원 가격의 불안정성은 끊임없이 경고되고 있는 원유시장의 수요 피크 및 제한된 자원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혁신적 관점에서는 디지털화, 분산형 에너지, 전기 저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반면에 과거에 비해 ‘원자력’, ‘석탄’, ‘탄소 포집 및 저장’과 같은 이슈가 밀려났다.

복원력(resilience) 관점에서는 사이버 위협, 기상이변, 물-에너지-식량 상호관계가 에너지 부문에 큰 위협 요인으로 등장했다. 이러한 이슈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에너지업계에서 이슈로 조차 인지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프라이 사무총장은 “이슈모니터는 세계에너지업계 리더들이 중시하고 있는 주요 현안과 동일한 이슈에 대한 지역 간의 입장차이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복원력과 더불어 기후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에너지 대전환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World Energy Issues Monitor는 WEC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세계에너지업계의 현황을 반영하는 주요 이슈를 40여개로 정리하고 각 이슈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 및 불확실성 정도를 조사해 업계의 최우선 어젠다를 선별하기 위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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