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성경 인명·지명 등 평신도 눈높이 맞춰
12년만에 2100페이지 방대한 분량의 책 완성

1961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한전 전무, 두루넷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기수 장로(신촌장로교회 시무장로 은퇴)가 ‘신도를 위한 성경 낱말 사전’<사진>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신도를 위한 성경 낱말 사전’은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을 때 다양한 인명과 지명, 당시 이스라엘의 사회적 환경과 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평신도 눈높이에 맞췄다.

김기수 장로는 ‘신도를 위한 성경 낱말 사전’을 펴내기 위해 2008년 3월 초에 시작해 자료 수집을 위해 성경상의 어려운 낱말들을 선정하는 데만 성경을 무려 5번 정독했고 노트에 정리하는 데도 1년하고도 수개월이 소요됐다고 한다.

21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70세부터 꼬박 10년간 매일 10시간 이상 자료를 조사하고 집필하는데 사용할 정도로 열정을 기울였으며 감수 1년, 책 편집 1년 등 12년만에 방대한 분량의 책을 펴냈다.

2016년 4월 19일 마침내 마치게 됐으며 그간 병으로 수술을 받고 패혈증으로 병원에 한달여 입원하며 사경을 헤메기도 했으며 허리 엉덩이뼈의 협착에 의한 통증, 오른쪽 머리와 눈에 온 대상포진, 시력 약화와 눈의 핏줄이 터지는 증상 등 여려 차례의 시련과 고통을 경험했다고 한다.

김기수 장로는 “성경에는 동명이인(人), 동명이지(地)가 수없이 많이 나오고 지명의 경우 시대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를 인명, 지명, 동물, 식물, 우상, 도량형 등을 총망라해 4404개의 어휘를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을 쓴 목적은 사실 40여 년 가정예배를 드린 가정의 자녀들이 내가 사라진 후에는 믿음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성경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낱말 사전을 만들어 가문의 믿음 교과서가 되게 하자는 생각에서 였다”며 “사실 전문 신학서적을 1000권을 넘게 읽기는 했어도 평신도로서 오류를 범하기도 하고 부실한 면도 있겠지만 대를 이어 믿음의 종들이 많아져 그들이 수정·보완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전은 신학박사인 장영일 목사와 목회학 박사인 오창학 목사가 감수에 참여했다.

장영일 목사는 “이 사전은 한마디로 대작 중 대작으로 지극히 정통적인 기독교 지식을 반영하므로 한국교회의 평신도라면 누구나 안심하고 참고할 수 있는 성경사전”이라며 “무엇보다고 개신교의 그 어떤 성경 사전에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이 책은 성경에 나오는 낱말을 성경 구절을 읽어봄으로써 스스로 이해하도록 작업했다는 점에서 한국 개신교 역사상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학 목사는 “이 책은 한국교회 평신도를 위한 한국어 성경의 낱말을 풀이한 책으로 평신도들뿐만 아니라 교회 일선에서 시무하시는 목회자들에데고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평신도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이라면 모름지기 서가에 성경과 더불어 ‘신도를 위한 성경 낱말 사전’이 꼭 있어야 한다고 믿으면서 감수자가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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