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팔리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회담 개최

▲ 주형환 산업부 장관(왼쪽)과 알 팔리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사우디 유물전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알-팔리(Al-Falih)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산업에너지장관 회담을 갖고 사우디의 산업다각화 정책인 VISION 2030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한국을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과 함께 VISION 2030 실현을 위한 5대 전략적 협력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사우디는 유가 하락을 계기로 탈석유·산업다각화를 위한 ‘VISION 2030’을 지난해 4월 발표하고 막대한 국부펀드를 활용, 국내외 집중 투자를 통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신재생, 방산 등 신성장동력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 기업공개(5%, 2018년중)를 통해 1000억불(110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경제발전계획 실행경험이 부족한 사우디는 조기에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단기간내 산업다각화를 이룬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정책경험, 기술 및 노하우 등의 공유를 희망하거 있다. 사우디와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시 동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기업들의 사우디시장 진출과 사우디를 거점으로 인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공동진출이 기대된다.

주형환 장관과 사우디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VISION 2030 협력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사우디의 산업다각화와 일자리 창출에의 기여도, 한국의 비교우위, 한국기업의 협력 의사 등을 고려해 조선, 자동차, 신재생, 방산, 석유화학, 노후발전 성능개선, 담수화 설비 등 7개 B2B 프로젝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세부 협력사업의 구체화 및 애로해소 등을 위해 장관급 ‘VISION 2030 Joint Group’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Joint Group의 실무업무 진행을 위해 하반기 중 한국에 ‘VISION 2030 Korea Office’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간 사우디내 킹살만 조선소 합작투자 관련, 알팔리 장관은 지난 4월초 주장관이 사우디 방문시 제기했던 사우디정부의 현대중공업에 대한 파이낸싱 제공 문제가 해결됐음을 밝히고 조속한 시일내에 현대중공업과 아람코간 조선소 및 선박엔진 합작법인 설립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2015년 11월 킹살만 합작조선소 설립·운영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현재 조선소 및 선박엔진 공장 설립 계약 협의중이다.

자동차분야 협력 관련, 양국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쌍용차와 사우디 SNAM(Saudi National Automotive Manufacturing)간의 사우디내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태양광분야 협력과 관련해 주형환 장관은 한전, 한화 등 한국기업들이 아람코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태양광발전소 및 폴리실리콘, 모듈 등 관련 소재·부품 공장 건설·운영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고 알팔리 장관에게 국내기업과 아람코와의 원활한 합작투자, 생산물량 구매 보장, 발전소·공장 부지제공 등 인센티브 제공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