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산업융합인재포럼…기업·대학간 연계 활성화
디자인 씽킹·산업 생태계 內서 협력하는 자세 교육 필요

▲ 산업부는 25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2017 신산업융합인재포럼’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학간 연계를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2017 신산업융합인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신산업융합인재포럼에는 정만기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병관·조배숙·정운천 국회의원,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이재용 연세대학교 교학부총장,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 정재훈 KIAT 원장 등 산·학·연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세계 산업의 판도를 뒤바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산업계와 대학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신산업을 선도할 창의적인 융합인재 양성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공학교육혁신의 우수사례에 대해 발표했으며 안기현 반도체협회 상무, 이재용 연세대학교 부총장 등 산업계와 학계가 미래 새로운 인재상 및 변화해야 할 교육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해 전문가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이재용 연세대 교학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학교육 혁신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이 먼저 직무에 기반한 구체적인 인재 채용 계획을 제시하고 대학은 현장실습 운영 학사체계를 구축, 학생은 직무 기반 프로젝트에 성실히 참여하는 등 역할 분담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용 교학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플랫폼+시스템+생태계 중심 산업(스마트홈), 플랫폼+시스템+생태계 중심 기술(스마트 공장), 플랫폼+시스템+생태계 고려한 엔지니어링 시스템이 특징으로 짧아진 기술·제품 주기로 미래의 신상품을 기획할 인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학교는 높은 학과간·대학간 벽 및 새로운 분야 교수법이 부족하고, 대기업은 대학현장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며, 중소기업은 우수한 인재 선발에 애로가 있는 점 등 종전 활동에는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공과대학 혁신을 위한 제안으로 이재용 교학부총장은 “학교는 ICT·SW를 적용한 교수법 개발 및 연계전공위원회를 통한 체계적 학과간 융합, 기업은 구체적인 직무기반 수요 제시, 정부는 대학 특성을 고려한 고등교육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성공적 혁신을 위해서는 일관적인 정책 방향에 산학 협력 강화 및 새로운 프로그램과 교수법 개발·확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해외 공학교육 혁신 동향을 발표한 송동주 교수(공학교육인증원 수석부원장)는 전공지식만 보유한 I자형 인재와는 달리 인문분야와 융합, 전공지식, 결속력(팀워크)와 소통능력을 지닌 ‘협업하는 T자형 인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송 교수는 “아리조나대학(Arizona State University)은 에듀테크 교육(전통적 교육기법+SW·VR·AR·ICT 접목 빅데이터 활용, 개인 맞춤형 학습방식)을, 알토대학(Alto University)은 기술과 산업의 병합을 목적으로 과학·예술에 기술·디자인을 접목해 4개(디자인, 미디어, 서비스, 헬스)의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학제 설계+디자인씽킹+제조’를 동시수행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 도입 확대 및 maker space, 장비 등 인프라 구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주원종 서울과기대 공학교육혁신 거점센터장은 공학교육 혁신 관련해 맞춤형교육, 융합신기술, 글로벌역량강화, 인문소양융합, 창의력 증진, 플립러닝 등 6개 분야 8개 우수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를 전국 공과대학에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

반도체 산업계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한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반도체 기술에 대응할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업계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상무는 “반도체장비전공트랙처럼 학기중에 기업-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다학제 산업별 전공트랙을 운영하고 방학중에는 직무전문지식을 교육해야 한다”며 “학부때부터 직무 관련 목표의식을 부여하고 초·중·고 대상의 국내 및 미래산업에 대한 이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 인재 개발교육에 대해 발표한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은 금융·투자, 기초·인프라, 휴대폰, 정보통신, 전문서비스, 에너지, 소비자, 건강, 미디어·엔터테인먼트·정보 순”이라며 “복잡한 문제 해결능력은 1순위로 변동이 없으며 비판적 사고보다 협조와 대인관계가 더 우선순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3대 요소 중 다양성은 공유경제비즈니스모델과 같이 제조업의 혁신을, 민첩함은 다양성과 함께 고객 맞춤형 생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며 “수요자의 공감을 원천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씽킹과 산업 생태계 내에서 협력하는 자세를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만기 차관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산업 발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의적인 인재, 미래 산업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2025년까지 12대 신산업 분야에 3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에 필요한 신산업 창의융합인재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인재양성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며 향후 산업계와 학계 간 산-학 협력 네트워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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