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이후 도입 비상대응 장비 가용성 집중 점검

▲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달 31일 월성 4호기에서 극한 지진 재난상황에 대비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박양기)는 지난달 31일 월성 4호기에서 극한 지진 재난상황에 대비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월성원자력 인근에서 발생한 발전소 설계기준 이상의 지진으로 발전소 소내외 전원 공급이 차단되고 원자로 냉각수가 대량으로 누설되어 월성원자력이 고립되는 극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월성원전은 이번 훈련을 통해 극한 지진 재난상황에 대비한 자체 인력과 비상대응장비의 가용성과 외부지원 필요 상황에 대비해 군부대 등 지원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재난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발전소 자체보유 연료 고갈 및 야간 상황에 대비해 군부대에서 지원하는 중장비, 헬기, 지상 조명차량도 투입됐다.

국내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56개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월성원전은 지진 등 재난상황 발생 시 필수 전원과 비상 냉각수 공급을 위해 이동형발전차와 이동형펌프차 등을 배치하고, 원자로 노심 손상을 일으키는 중대사고 발생 시 원자로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로 건물 여과배기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박양기 월성원자력 본부장은“이번 훈련에는 평가단을 별도로 운영해 훈련 전 과정을 점검했다”며 “미흡한 부분은 개선대책을 수립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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