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에 비상 대책 상황실 설치·고장조사위원회 활동
전력계통 취약 검토 T/F만들어 운영·변전소 긴급점검

▲ 조환익 한전사장(왼쪽 세 번째)이 12일 345kV 양주변전소를 방문,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 345kV 영서변전소 차단기 이상으로 서울 서남부 및 경기 광명·시흥 지역 정전사태에 대한 한전의 조치 및 재발방지에 대한 추진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한전은 현재 나주 본사에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 긴급복구를 총괄지휘 하고 있으며 고장조사운영위원회를 운영, 고장 원인 규명 등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이와 함께 한전은 남서울지역본부내에 정전피해 대책기구를 설치, 정전으로 인한 피해상황 접수 및 보상지원 협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한전은 지난 12일부터 이병준 교수(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위원장으로 한 사외(4명), 사내(5명)등 사내외전문가 9명으로 고장조사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고장조사위원회의 임무는 고장원인 및 문제점 도출과 재발방지 대책수립이다.

또 한전은 고장설비를 철거하기 위한 모선 휴전시 전력계통 불안정 대책을 수립후 주말에 고장을 일으킨 영서변전소 복구시행에 작업을 완료했다.

이밖에 한전은 이달말 완료를 목표로 주요 변전소 집중 설비 점검을 시행한다. 한전은 동일 형태의 모선 연결 차단기 총 72대의 긴급점검을 시행하고 광역정전을 일으킬 소지가 큰 대도시 소재 10년 이상의 설비와 정전시 대규모 피해 및 보상이 수반되는 산업단지의 주요변전소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은 4000억원을 들여 변전소 설비 현대화 추진 및 지능형 고장 예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영서변전소와 같은 옥외철구형 변전소 28개소를 2019년까지 옥외 GIS화하고 국가 산단 등 주요 변전소에 대해 모선보강 및 전력계통 이중화를 2020년까지 끝낼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전은 변전소 디지털화 및 예방진단 체계 조기 구축 계획 수립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전력거래소와 함께 계통 취약 검토 TF를 만들어 이번과 같은 고장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한전은 전국의 송변전 시설을 관리하는 각 지역의 전력관리처별로 변전설비의 긴급점검을 시행했다.

한전은 정전 다음날인 12일과 16일에 고장예방 및 안정적 설비운영을 위한 전국 전력관리처장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정전사태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송변전운영처가 주관한 이날 회의에서는 옥외철구형 GIS화 조기 추진 방안을 포함해 이번 정전의 원인이 됐던 Bus-Tie용 GCB(모선 연결차단기) 관리방안, 전력계통 취약 개소 및 대책, 대정전 발생가능 취약개소 및 대책, 설비고장 예방대책 등의 발표가 있었다.

이밖에 한전은 고객지원 및 안내 절차도 재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의 경우에도 한전은 즉각 무압 차단기 개방 후 다른 변전소로 우회 전력공급을 재개했는데도 수용가 등의 미조치로 계속 정전이 지속되는 사태를 초래, 고객 복구지원과 안내 절차를 통해 정전복구 후 즉시 고객 전력사용이 가능하도록 정전 복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안정적 설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전사고가 없게끔 설비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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