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NG수급불안 따라 산자부 지시/영광군청 가동전제조건 미해결 난색표명

최근 LNG 수급 불안정에 따라 영광원전 6호기를 이달내 조기 상업운전할 방침이지만 허가권자인 영광군청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진통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영광원전 5호기의 건축물사용승인을 영광군청이 아직 허가하지 않은 상태로 영광원전 6호기 조기가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건축물사용승인을 심사·발급하는 영광군청은 영광원전 6호기의 사용승인 허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 6호기는 건설계획 수립 당시에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지난 7월에서야 운영허가를 받아 준공 일정이 내년 2월경으로 약 2개월 연기됐다. 한수원은 원자로 반경 560m를 거주제한구역으로 확보하는 규정을 이행하지 못해 과학기술부로부터 운영허가를 2개월 늦은 7월 말 취득, 이후 핵연료 장전 및 시운전 공정이 순연됐다.

한수원은 시운전의 최종단계인 23일까지 종합인수성능시험을 완료하고 이달말까지 산업자원부에 상업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영광군청에 영광원전 6호기 건축물사용승인 허가를 신청했다.

영광원전 6호기의 조기 운전 방침은 최근 LNG수급이 불안정해져 대체유류나 석탄 등 비싼 발전연료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산자부가 최근 값싼 연료의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서두를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출력 100% 도달을 위한 시험운전이 진행중에 있다”며 “영광원전 6호기를 하루빨리 가동하기 위해 영광군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영광원전 5·6호기 가동 전제조건인 온배수영향 저감 등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판단, 건축물사용승인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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