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용량 58.7% 차지, 산업용 전력소비량 0.6% 늘어
일반용(상업용) 전기소비량 1.9% 증가, 내수 활성화 영향
반도체(6.7%), 화학(2.6%) 업종 수출호황 힘입어 증가세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 수출이 늘면서 올 2분기 전력소비량이 작년 2분기 대비 1% 증가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2분기 전력소비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전력소비는 1192억 30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전체 사용량의 58.7%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0.6% 늘었다. 조선업종은 구조조정 여파로 19.8% 크게 감소했으나 반도체(6.7%)와 화학(2.6%)업종의 수출 호황에 힘입어 전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반용(상업용) 전기 소비량도 1.9% 증가했다. 산업부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되면서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육용 전기 역시 초·중·고 기본요금 할인 영향으로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농사용은 극심한 가뭄 탓에 양수시설·배수펌프 사용이 증가하면서 7.3% 크게 상승했다.

주택용은 누진제 개편으로 사용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0.8% 소폭 증가에 그쳤다. 경기 등 신도시 중심으로 주택용 소비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기업이나 자영업 등에 야간 시간대에 반값으로 제공하는 심야전기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용도별 전력소비율은 산업용 58.7%, 일반용 20.6%, 주택용 13.2%, 농사용 3.1%, 교육용 1.5%, 심야 2.2%, 가로등 0.7%씩 차지했다. 기업이나 자영업, 기관이 사용하는 전기가 80%(심야전기 포함)가 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울산(-3.7%), 경상(-3.3%) 지역이 조선업 등 경기침체 여파로 감소했고, 반도체 업종이 몰려 이는 경기(4.5%)와 충청(3.3%)은 산업용 소비량이 큰 폭 오름새를 나타냈다.

지역별 비중은 지난 분기와 동일하며 경기도의 전체 전력소비 비중이 22.2%로 가장 높고 경상도(15.9%)와 충청도(15.0%)의 순이다. 서울은 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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