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사옥시대 개막 ‘국민의 KORAD’미래像 밝혀
30일 ‘신사옥 입주 및 신비전 선포식’ 성황리 열려

▲ 원자력환경공단 신사옥 전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30일 경북 경주시 서악동 공단 신사옥 강당에서 공단 임직원을 비롯 최양식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및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옥 입주 및 신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종인 이사장은 “설립 9년 만에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방폐물 안전관리’라는 사회적 책임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안전한 방폐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사옥 시대를 기점으로 에너지 전환시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민의 코라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으로 착수 예정인 고준위방폐물 관리정책 재검토, 원전 해체폐기물 관리기반 구축,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해 2030년에는 세계적인 방폐물 관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라드는 신비전인 ‘안전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코라드’와 이의 실현을 위한 주요 경영목표를 선언했다. 2030년까지 ‘방폐물관리 국민 신뢰지수’를 현재 53% 수준에서 90%까지 끌어 올리고 원전 해체에 대비해 2020년까지 인수기준을 수립하고 표층 처분시설(2020년), 인수 저장건물(2021년), 매립형 처분시설(2026년) 등 관리시설과 기술 역량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고준위방폐물 관리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세계 3위 수준의 방폐물 관리기술 역량을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충효천길 19번지 40,395㎡의 부지에 건설된 공단 신사옥은 총사업비 405억원을 들여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지어졌다. 김유신 장군묘와 경주 남산을 잇는 축을 기준으로 시각적, 공간적으로 기존의 자연문화 경관과 조화되도록 공단 직원들이 근무하는 업무 및 지원동 3동과 부속 건축물 3동을 배치했다.

업무 및 지원동은 신답관, 다온관, 라온관 등 모두 3동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업무동인 신답관(信答館)은 ‘믿음으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투명한 소통으로 방폐물사업의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공단의 의지를 담았다.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다온관은 ‘모든 일이 다온다’는 의미로 중저준위 방폐물사업과 고준위 방폐물사업을 홍보하는 코라드 홍보관과 국제회의실이 자리잡고 있다. 다목적강당, 체력단련시설 등 직원 복지시설이 자리잡은 라온관은 ‘기쁨’, ‘즐거운’의 의미를 담았다.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고, 녹색 건축물 우수등급, 에너지 1등급 설계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물이다.  

공단 신사옥은 신경주역, 시외버스 터미널, 고속도로IC 등이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부건설과 지역 건설업체인 범한종합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했다.

쾌적한 업무공간 창출과 기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라 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달을 주제로한 중앙광장인 회월원(懷月園), 직원 복지공간인 달빛정원과 별빛정원, 포석정을 모티브로 한 곡수원(曲水園) 등을 조성했다.

옥상에는 주변 경관에 어울리도록 잔디를 심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800m에 이르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건물 주변에는 다양한 나무를 많이 심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공원 속에 자리 잡은 연구시설 같은 친환경 사옥을 지향했다.

동서쪽 양측에서 걸어서 오를 수 있는 옥상 산책로에 올라서면 전면으로 경주의 젓줄인 형산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넓은 들판 너머로 남산, 토함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옥 뒷편으로는 선도산과 송화산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으며, 사옥 앞 흥무로는 경주에서 첫손에 꼽히는 벚꽃길이다. 시민들에게 개방된 옥상 산책로와 홍보 전시관, 곡수원 등은 벌써 경주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경주개 ‘동경이’도 직원들과 함께 이사를 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011년 지역과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이전 공공기관 최초로 본사의 경주 이전을 조기에 완료하고, 6년여 동안 구 경주여중을 리모델링해 임시 사옥으로 활용해 왔다.

공단은 2011년 12월 경주시 서악동에 사옥 부지를 매입하고 2013년 문화재 현상변경을 통과했으며, 2015년 12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

중저준위방폐장 건설 및 운영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은 사업개시 30여년만인 2014년 1단계사업을 완료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울진원전 방폐물 1,000드럼 최초 반입을 시작으로 7월말까지 원전, 연구소, RI(동위원소) 폐기물 등 14,806드럼을 인수해 이중 8천여 드럼을 지하 처분시설에 처분했다. 공단은 올해 총 6,000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을 인수 및 처분할 계획이다.

2016년 부지 정지공사에 착수한 2단계 표층 처분시설은 지진으로 인한 안전성 향상을 위해 처분고와 지하 점검로를 재설계해 내진 성능을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2단계사업 준공은 2020년으로 1년 연장됐다.

1단계 동굴 처분시설은 지진으로 인한 기능 상실에 대비해 배수계통과 전원 공급계통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이밖에 지진가속도계 1대를 추가 설치, 총 5대의 지진가속도계를 운영해 지진측정 정밀도를 강화하고, 지진관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 비상대응 시간을 종전 5분에서 즉시 대응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고준위폐기물의 안전한 관리

고준위폐기물 문제는 원자력이용의 가장 큰 현안이다. 정부는 고준위폐기물 관리정책 수립을 위해 2013년 민간전문가 중심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를 출범하고, 2015년 공론화위원회가 작성한 권고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고준위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다루는 국가 차원의 최초 계획으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부지선정, 관리시설의 구축, 관리기술 개발과 기본계획 실행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구축 내용을 담고 있다.

공단은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고준위방폐물에 대한 수용성 제고 및 이해도 증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관리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또 국내 산‧학‧연 협력 및 해외 공동연구 등을 통해 고준위폐기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개발과 전문 인력양성을 수행중이다.

지역지원사업

공단은 방폐장 유치지역 발전을 위해 육영, 농수산물 지원 및 관광진흥, 환경․안전관리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수수료는 중·저준위방폐물이 방폐장에 반입되면 200ℓ드럼당 637,500원이 발생하며, 이중 478,125원(75%)은 경주시, 159,375원(25%)은 공단에 귀속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80만 드럼의 방폐물이 반입되면 총 지원사업 규모는 5,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지난 2월, 7월 두차례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대상의 영어캠프와 중학생 해외 어학연수를 각각 실시했다.

또 방폐장 유치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시 해당지역 주민에 대한 가점제와 더불어 유치지역 모집을 병행해 지역에 실질적인 고용효과가 돌아가도록 하고 있으며, 방폐장 건설에 지역기업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이종인 이사장은 “공단 신사옥 건립을 위한 문화재 현상변경 추진과정에서 경주시 및 경주시의회의 협조에 감사하며, 중저준위 및 고준위방폐물 등 후행 핵주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단 연혁

2005.11 : 중․저준위방폐장 후보부지 선정

2008.07 : 중․저준위방폐물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 취득(교과부)
2009.01 :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설립
2010.01 : 방폐물사업 이관(한수원→공단)
2010.06 : 지상지원시설 준공
2010.12 : 방폐물 최초 반입(울진 방폐물 1,000드럼)
2011.03 : 공단본사 경주이전
2013.07 : 사명개정(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한국원자력환경공단)
2014.12 : 중저준위방폐장 1단계시설 사용승인
2015.08 : 방폐장 준공식
2016.06 : 방폐장 2단계시설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
2017.07 : 본사사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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