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전사업처…기술자립, 해외진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창출

한전(사장 조환익)이 4차 산업혁명과 동북아 수퍼그리드 등 정부정책에 부응한 해저케이블 시장확대에 대비해 해저케이블 보호설비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전은 현재 제주-육지간 제 1, 2연계 선로에 해저전력케이블을 건설하여 운영 중이다.

해저케이블은 설치 특성상 한번 파손 및 고장이 나면 복구에 장기간이 소요되어 광역정전 등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므로 설치 및 운영시 각종 위해인자로부터 전력케이블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호설비’의 설치가 핵심이다.

특히 안강망어선에 의한 어업활동과 항행선박의 출입이 잦은 국내 연안에서의 그 중요성은 더할 나위가 없다.

 해저케이블 보호설비의 엔지니어링에 관한 기술은 그동안 글로벌 스탠다드의 부재로 호주, 노르웨이 등 일부 선진국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고 그나마도 실증실험과 경험에 의한 계산방식 및 가이드라인 등 정성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전 신송전사업처는 바로 이점에 착안해 2016년 9월, 전력연구원과 함께 ‘해저케이블 보호설비 성능평가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산?학?연 협동연구로 2019년 6월까지 계속되는 본 과제를 통해 국내 해양환경 특성을 반영한 ‘해저케이블 보호설비 성능평가 절차서’와 ‘수치해석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선박의 앵커 및 양식장 어구 등 각종 위해인자를 정량화하고 전용 수치해석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해저케이블 보호설비 엔지니어링의 기술자립을 이루어낼 계획이다.

현재 수치해석 프로그램 개발과 검증을 위한 육상실증실험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10월 12일과 19일에는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홍보하기 위하여 한국연안방재학회와 한국해양공학회에 각각 5편씩 총 10편의 논문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향후 해저케이블 성능평가 절차서와 프로그램 개발이 마무리되면 관련 연구 성과물에 대한 특허신청, 프로그램등록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예정이며 #1 HVDC 해저케이블 보호설비의 성능평가에도 적용해봄으로써 그 실용성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 신송전사업처(처장 박재호)는 본 ‘해저케이블 보호설비 성능평가 기술’이 개발완료되어 향후 건설예정인 #3 HVDC 선로, 해상풍력 및 동북아계통연계 등에 적용되면 해저케이블 신설 및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 크게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보호설비 진단 및 성능평가, 해외 관련산업 진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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