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사장, 전력설비 점검·흥해변전소 방문

한전의 신속한 대처 정전시간 최대 단축에 찬사

한수원, 발전정지 및 출력감소 없이 정상운전

 

지난 15일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은 국내 원전 설비가 경주지진에 이어 다시한번 어떠한 지진에도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전력설비의 경우 흥해변전소의 변압기 트립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으나 3분만에 전력공급을 재개하는 등 한전의 빈틈없고 완벽한 준비되고 신뢰할 수 있는 신속한 대처로 국민들로부터 찬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전력설비
조환익 한전 사장은 16일 포항 지진 진원지 인근지역인 북포항지사를 방문해 지진 피해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흥해변전소 등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15일 지진발생 직후 포항지역 인근 사업소장과 긴급 비상대책 화상 회의를 개최해 직원의 안전과 고장이 발생한 전력설비 원인파악, 여진이 완전히 잦아질 때까지 비상근무 및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였으며, 현재 진행중인 전력설비 내진보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한전은 포항 지진 충격으로 발생한 4건(1,057세대)의 정전에 대해 825호는 3분만에 전력공급을 재개했고 나머지 세대도 1시간만에 전력공급을 완료했다. 또한 여진으로 인한 추가적인 정전 및 전력설비 피해에 대비해 900여명 526대의 장비를 투입, 인근지역 78개 변전소를 비롯한 전력설비 긴급점검을 시행했다.

한전 관계자는 “당사 직원 및 협력회사 직원 1,900여명과 1,140대의 장비를 투입해 고장발생 설비를 비롯한 지진발생 인근지역 전력설비 및 기초, 전력구 구조물, 법면, 옹벽 등에 대한 정밀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본사 및 사업소 비상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신속한 상황관리체계를 구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등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전
또한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진앙지에서 약 45km 거리에 위치한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 운전중에 있다. 특히 월성 1호기에서 감지된 지진 규모는 수동정지 기준인 0.1g에 못 미치는 0.013g다. 일반적으로 원전은 지진 규모가 0.18g 이상이면 자동정지하고 0.1g 이상이면 한수원 판단에 따라 수동정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여진에 대해서 지진 감지경보가 작동한 원전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설비 점검을 하고 있으며 특이사항 발생시 즉시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원전 24기 중 월성 1호기를 포함한 8기가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월성 1호기는 지난 5월부터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원전 24기 중 23기의 내진 설계 기준은 규모 6.5이다. 이번 포항시 지진(규모 5.4)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신고리 3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 및 신고리 4호기에는 규모 7.0이 적용됐다. 공론화를 통해 건설 재개가 결정된 신고리 5∼6호기는 내진 설계 기준을 규모 7.4로 높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도 같은날 지진 발생 즉시 관련 시설의 안전변수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대전 본원에 위치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의 내진 설계는 0.2g를 기준으로 한다. 이번 지진 발생 당시 원자로실에서 관측된 최대 지반가속도는 0.0043g로 확인됐으며 현장 점검 결과, 지진에 따른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반가속도는 지진 발생시 진동의 세기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건물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표현하며 지진의 세기가 강할수록 가속도가 커진다. 핵연료저장고 내진설계 기준 0.3g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경주에 위치한 양성자가속기 또한 내진설계 기준 0.2g로 현재 자체 진동감지기가 0.008g의 진동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가동 중지된 상황이며 안전에 이상이 없다”며 “항상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향후 지진 진행 상황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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