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분야 도전, 새시대 리더 목표 당찬 포부

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 지향적 조직 문화 강조
원칙 세우기·안전 운영·건설 등 경영 방침 발표

정재훈 한수원 제9대 사장이 최근 경주본사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의 취임식을 갖고 네 가지 경영 방침을 발표,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정재훈 사장은 취임사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은 우리가 감내하기 어려운 속도와 수준으로 원전을 감축하는 것이 아나라 60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앞으로 원칙 바로 세우기, 원전 안전 운영과 건설, 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 지향적 조직 문화 등 네가지 경영목표를 통해 24기의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건설 중인 원전 5기도 세계 최고의 안전한 원전으로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수원은 정 사장의 취임을 시작으로 새롭게 신재생에너지나 원전 수출, 원전 해체 역량을 확보하고 나아가 에너지 종합 컨설팅을 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 태어난다는 방침이다.

또 한수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삶의 질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적 원자력에만 의존해서는 회사의 설 곳이 좁아지기 때문에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원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새로운 시대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교토삼굴(狡?三窟)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꾀 많은 토끼는 위기를 대비해 세 개의 굴을 미리 판다는 이야기”라며 “우리 회사도 급변하는 환경 가운데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토끼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 정책을 두려워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10일 현장 직원들이 근무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울원자력본부를 찾아 격식을 차리지 않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적극적인 현장 소통경영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재훈 사장은 용문고, 성균관대 사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26회 출신이며 1983년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자부 홍보관리관 국장, 지경부 대변인, 무역투자실, 성장동력실, 산업경제실 국장,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산업부 산업경제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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