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창원 본원에서 취임식 가져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3일 창원 본원 강당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 재료연구소 이정환 소장과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3대 최규하(崔圭夏) 신임 원장(만62세)의 취임식을 열었다.

최규하 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출연연구기관’, ‘국익 중심의 공적 역할과 미래 핵심가치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시대적 책임을 다하는 ‘GLOCAL KERI’를 비전으로 “기술적·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세계 최고 수준 전문연구기관으로의 성장 기반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국내 유일의 전기분야 출연연으로서의 책무 재정립 △소통하며 연구하는 개방형 연구환경 구축 △출연연으로서의 사회적 책무 및 연구윤리 의식 강화 등을 내세웠다.

최규하 신임 원장은 “KERI는 지난 40여 년간 첨단 기술개발과 민간 이전, 시험인증 서비스 등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지만 우리 국민들은 출연(연)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더 많은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주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초연결·초고령 사회, 지속가능 환경, 에너지 전환, 안전과 생명 등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시대적 화두와 새정부의 정책방향에 부응하여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사회현안에 관련된 해법을 제시하고 기술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KERI의 역량을 한층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민을 위한, 국가에 의한, KERI의 연구로 그 역할을 재정비함으로써 오직 국가와 국민을 우선하되 우리 KERI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성과내는, 함께 성장하는 국민중심의 민생지향형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방향으로 KERI 구성원들이 그간 축적해 온 우수역량을 총동원한다면 ‘미래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Globalized) 연구기관’이자 ‘국민과 국익을 우선하는 지극히 한국적인(Localized) 연구기관’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KERI는 올해 최규하 신임 원장의 취임으로 세계 최고 수준 전기전문연구기관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게 됐다.

KERI는 지난해 기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관평가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하고 가치 있는 연구성과로 4년 연속 출연(연) 10대 우수연구 성과에 선정되는 등 과학기술계 대표 출연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험인증 부분에서는 중전기기 산업계 숙원이었던 4000MVA 대전력 증설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세계 2위 수준의 국제공인시험인증 기관의 위상을 확보하는 등 국가산업 발전 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최규하 원장은 온화하고 성격에 합리적인 사고의 긍정적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78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1980년 전기공학 석사, 1986년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0년 건국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연구처장과 교무처장을 거쳐 부총장을 역임하며 체계적 조직 운영 및 제도 개선에 공헌했다.

전력전자학회 제10대 회장, 전기학회 학술이사 및 산업협동이사, 산자부 에너지안전전문위원회 위원장, 산업기술연구회 기획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관련 학술 분야 발전과 에너지 안전 분야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주요 연구 실적으로는 ‘전류형 능동전력필터의 해석 및 제어’와 ‘태양전지 가상구현 시스템’,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시스템 및 운용방법’ 등이 있다. 최규하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사진 한국전기연구원(KERI) 제13대 원장으로 취임한 최규하 원장이 창원 본원 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